“조정 유탄” vs “실지 회복” 中증시 하락 국내 여파 관심

  • 입력 2007년 2월 2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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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가 하락하면서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달 31일 4.92% 급락한 데 이어 1일에도 0.03% 내린 2785.43으로 마감됐다. 이날 한국 코스피지수가 1.67%, 일본 닛케이지수가 0.78% 각각 오른 것과 대조적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중국 증시의 하락이 한국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주장과 한국 증시의 매력이 부각될 수 있다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대신증권 함성식 연구원은 “중국 증시의 하락은 증시에 거품이 있다는 중국 정부의 경고와 함께 은행 지급준비율 추가 인상 가능성에 대한 우려 등이 반영된 것”이라며 “한국 증시는 중국 수출 및 투자 심리 위축 등으로 타격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함 연구원은 이어 “중국 미국 등 전 세계적으로 금리가 오르는 추세여서 국내 증시도 조정 국면으로 들어갈 수 있다”고 했다.

반면 삼성증권 황금단 연구원은 중국 증시 하락은 경기 둔화 때문이 아니라 중국 정부가 스스로 과열을 억제하려고 나선 데 따른 현상인 만큼 한국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황 연구원은 “그동안 중국으로 쏠리던 자금이 국내 시장으로 눈을 돌리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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