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 원화가치 10년만에 최고

  • 입력 2006년 8월 16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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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의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원화의 가치가 올해 들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원화 가치가 오르면 수출품의 가격이 비싸져 수출 경쟁력은 떨어진다.

15일 미국계 금융그룹 JP모건체이스은행에 따르면 달러화와 비교한 원화 가치를 나타내는 ‘실질실효환율지수’는 올해 1∼7월 평균 111.5로 1996년 1∼7월(평균 114.5)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이 지수는 2000년을 기준(100)으로 하는데 2001년 1월부터 2004년 11월까지 100 아래에서 움직이다가 2004년 12월에 100을 넘은 뒤 올 2월 110까지 올랐다.

올해 지수(111.5)는 원화 가치가 기준 연도인 2000년에 비해 11.5% 올랐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2000년에는 미국인이 1달러로 한국 제품 1000원어치를 살 수 있었는데 올해는 11.5% 적은 885원어치만 살 수 있다는 것.

반면 한국인이 원화 1000원으로 미국에서 구매할 수 있는 여력은 11.5% 정도 늘어난 셈이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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