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6년 3월 30일 03시 03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지난 15년의 영광은 모두 잊어라.”
박병엽 팬택 부회장은 29일 “어머니가 놋그릇을 닦으시던 정성으로 그동안의 구습과 구태를 깨끗하게 닦아내자”고 회사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박 부회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사학연금회관에서 창립 15주년 기념식을 갖고 “지난 15년 간 우리가 거대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했지만 앞으로 15년은 경쟁기업을 뛰어넘어 진정한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하는 도약기가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부회장은 이어 “지난 15년의 영광만을 되새기면서 생존에 급급할 것인지, 아니면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걸고 한 차원 높은 수준으로 뛰어오를 것인지의 갈림길에 서 있다”며 현 상황을 위기국면으로 진단했다.
그는 “우리가 영속하기 위해선 혁신을 반드시 몸에 배게 해야 하며 우리가 숨을 쉬고 있는 한 끊임없이 되새기고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부회장은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낸 것과 관련해 “지난해 우리는 실수를 범했지만 이제 같은 실수를 두 번 되풀이해선 안 된다”며 “명예롭게 살지 못할 바에는 당당히 싸우다가 죽겠다는 각오로 업무에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영해 기자 yhchoi65@donga.com
“잘 버텼다 위기, 가자 세계무대”
![]() |
모피 의류업체로 널리 알려진 진도가 ‘진도F&’이라는 새 이름으로 28일 거래소시장에 상장됐다.
유해기(사진) 사장은 29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해 중국 진출을 발판으로 앞으로 미국 러시아 이탈리아 등에도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진도F&은 컨테이너 및 철강 제조부문과 함께 있던 진도에서 의류사업 부문만 떼어낸 회사.
진도F& 이재우 이사는 “1980년대 말부터 고급 의류로 명성을 날리다가 외환위기 이후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대상이 됐던 진도모피가 5년 만에 제 모습을 찾은 것”이라고 말했다.
1973년 설립된 진도는 모피 의류로 1980년대 해외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다. 1988년 서울 올림픽을 계기로 국내 판매가 허용된 후 좋은 품질로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농산물창고업 자동차부품제조업 등 사업을 무리하게 확장한 게 화근이었다. 부채가 늘어난 시점에 외환위기가 닥쳐 모피 의류에 대한 수요가 급감한 것.
유 사장은 “2006년은 다시 일류 브랜드로 자리 잡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매출 목표는 2010년 5000억 원, 2015년 1조5000억 원”이라고 말했다. 진도F&은 20대를 겨냥한 새 브랜드를 8월 출시할 계획이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