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6년 1월 26일 03시 00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미국 증시는 지난주 공개된 인텔, 야후 등 주요 IT 기업의 작년 4분기(10∼12월) 실적이 시장의 기대를 밑돌면서 크게 하락했다. 한국 대만 등 IT주 비중이 높은 나라의 증시도 그에 따른 악영향을 면하지 못했다.
그러나 삼성전자 주가는 이런 와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안정된 흐름을 보였고 인터넷업체 NHN의 주가도 이번 주 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동양종합금융증권 김미연 연구원은 25일 보고서에서 “미국에서도 IT 실적 부진은 일부 기업에만 해당되는 문제”라며 “국내 IT주의 약세는 기업에 문제가 있어 나타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처럼 주가가 싸졌을 때 삼성전자 삼성전기 등 실적 전망이 좋은 국내 IT 기업에 관심을 갖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CJ투자증권 박상현 연구원도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소비 둔화로 국내 IT 산업이 일시적 조정을 겪을 수 있겠지만 IT 경기가 완전히 하락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국 IT 산업의 주요 수출 대상국 가운데 하나인 중국의 IT 내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기 때문.
박 연구원은 “중국 최대의 명절인 춘제(春節·설) 이후 잠시 내수가 위축될 수는 있지만 개인용 컴퓨터(PC) 생산과 전기전자 부문의 투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중국 내 IT 수요는 앞으로 상당 기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국제 유가와 위안화 추가 절상 문제는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 연구원은 “미국 소비시장이 둔화된 상황에서 유가 또는 환율 불안으로 중국의 IT 경기마저 악화되면 국내 IT 경기도 나빠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