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와 함께 달려온 ‘광고산업 30년’

  • 입력 2005년 11월 28일 03시 07분


코멘트
《경제 발전과 함께 국내 광고산업도 30년 동안 비약적인 발전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고대행사 제일기획은 최근 발간한 ‘2005년 광고연감’을 분석해 2004년 국내 총광고비는 6조6647억 원으로 1974년 430억 원에 비해 155배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같은 기간 7조7777억 원에서 778조4446억원으로 약 100배 늘어난 국내총생산(GDP) 증가율보다 높은 증가율이다. 30년 동안의 국내 광고산업 변천을 들여다보자.》

○ 광고는 국가경제의 지표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광고시장은 연평균 30% 이상 성장해 왔다.

국내 총광고비가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서울올림픽을 치른 이듬해인 1989년 최초로 1%를 넘어선 이후 지금까지 1% 내외를 유지하고 있다.

광고가 가장 많았던 시기는 한일월드컵이 열렸던 2002년으로 총광고비는 6조8442억 원.

10대 광고주도 시대별로 변했다.

1960, 70년대는 제약업계가 국내 광고시장을 이끌었다. 1980년대에 들어서는 국민소득 증가와 함께 가전제품 수요가 늘어 전기전자 업종이 주요 광고주로 등장했다.

1990년대에는 자동차 업체들이 대형 광고주가 됐으며 맥주 업체들도 치열한 광고전을 벌였다. 2000년대에는 10대 광고주 중 6개 회사가 정보기술(IT) 관련 업종이다.

○ 광고로 보는 사회 트렌드

1970년대에는 ‘12시에 만나요. 부라보콘(해태제과)’ ‘흔들어 주세요(써니텐)’ 등 광고에 삽입된 창작 CM송이 큰 인기를 모았다. 구봉서와 곽규석(농심라면) 배삼룡(맛동산) 등 코미디언이 광고 모델로 각광받았다.

컬러 TV가 등장한 1980년대는 ‘감성 광고’의 시대였다.

외국인 모델의 TV광고 출연이 허용되면서 저우룬파(周潤發) 장궈룽(張國榮) 등 홍콩배우들도 브라운관을 누볐다. 김혜자(제일제당 다시다) 안성기(동서식품) 등 ‘국민배우’도 광고를 통해 이미지를 관리했다.

1990년대의 키워드는 ‘다양성’.

어리둥절한 시나리오(전원주의 002데이콤)와 미스터리 기법(SK텔레콤 TTL)이 선보이는가 하면 한국인의 정서를 강조한 광고도 함께 나왔다. 초코파이 ‘정(情)’과 경동보일러 ‘효(孝)’ 캠페인 등이 대표적이다.

2000년대 들어서는 광고가 마케팅 전체 차원에서 통합적으로 기획되는 추세다. 이효리 장동건 등 최고 인기 연예인들이 휴대전화 등 IT 분야의 광고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클릭하면 큰 이미지를 볼 수 있습니다.

(▲위의 이미지 클릭후 새창으로 뜨는 이미지에 마우스를 올려보세요. 우측하단에 나타나는 를 클릭하시면 크게볼 수 있습니다.)

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