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살이]두부, 더 맛깔스럽게

  • 입력 2005년 5월 11일 16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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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 베리 라떼
두부 베리 라떼
‘밭에서 나는 쇠고기’로 불리는 콩. 그 콩으로 만든 두부가 전성기를 맞고 있다.

참살이(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두부 제조업체들이 지금까지 맛보지 못한 다양한 포장두부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몸에 좋은 두부를 즐기는 다양한 요리 방법이 소개되고 있다. 다양한 두부제품과 아이들이 즐겨 먹을 수 있는 두부 요리법 몇 가지를 알아봤다.

○다양해지는 포장 두부


최근 두부 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한 CJ는 ‘백설 행복한 콩’이라는 신제품을 선보였다. 웰빙식품으로 잘 알려진 두부를 한 단계 더 개선해 인공첨가물인 소포제와 유화제를 쓰지 않은 두부라는 점을 강조했다.

소포제는 거품 발생을 억제하는 첨가물이고, 유화제는 두부 응고과정이 급속히 진행되지 않도록 첨가하는 물질이다.

CJ는 집에서 만들던 방식 그대로 국산콩과 물, 간수 3가지 외에는 다른 첨가물을 넣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 기존 두부와 달리 저온에서 숙성시켜 응고시키는 방식을 사용해 두부 특유의 고소한 맛을 살리고 콩 비린내는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포장 방식도 간편하게 만들었다. 칼을 댈 필요 없이 손으로 쉽게 뜯을 수 있도록 했고 포장을 뜯을 때도 물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만들었다. 생식(生食)용과 부침용, 찌개용 3개 제품을 내놓았다.

풀무원은 올해 초 생식용 ‘비단 두부’를 내놓았다. 비단두부는 푸딩처럼 두부의 질감이 매끈한 것이 특징. 먹기 편하게 두부 포장 용기 안에 소스가 함께 들어 있다. 두부를 바로 접시에 담아 소스를 뿌린 뒤 먹어도 좋은 간식거리가 된다. 녹차 비단두부와 호박 비단두부도 있다.

두산은 국산 콩만을 사용한 ‘두부종가’를 선보였다. 원료만 국산이 아니고 만드는 방식에서도 전통적인 방식을 적용해 진하고 고소한 맛이 난다는 게 두산 측 설명이다. 뜸을 들이면서 콩물을 서서히 응고시키는 ‘뜸 방식’을 사용했다. 찌개용과 부침용, 생식용, 순두부 등이 있다.

두산은 조만간 신 개념의 ‘전(全)두부’를 판매할 예정이다. 비지로 버려지던 식이섬유까지 모두 포함시켜 만든 두부다. 콩 영양을 100% 가까이 담아내면서도 두부입자가 미세해 부드럽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

○맛깔난 두부 요리

다양해지는 포장두부 만큼 두부를 이용한 요리도 많아지고 있다.

풀무원이 운영하는 두부요리 테이크아웃점 ‘델리소가’에서는 30여 가지 이색 두부요리를 판매하고 있다. ‘두부치즈 고로케’, ‘두부 게살 샌드위치’ 등 이름도 생소한 두부요리가 많다. 각 요리에 들어간 영양 성분과 칼로리를 별도로 표시해 소비자가 음식을 선택할 때 참고할 수 있도록 했다.

집에서 만들 수 있는 이색 두부 요리도 많다. ‘두부 베리 라떼’는 마실 수 있는 두부 요리다.

당근 잼을 만든 뒤 두부를 곱게 간 것과 딸기, 레몬, 얼음을 넣고 믹서기에서 한 번 더 갈아서 마시면 된다. 당근 잼은 당근 껍질을 벗긴 뒤 듬성듬성 잘라서 삶고, 이것을 믹서기로 갈아서 물엿과 소금을 넣은 뒤 졸이면 된다.

‘두부 셰이크’도 있다. 부침용 두부 1모의 물기를 제거한 뒤 적당히 잘라 믹서기에 넣고 우유 500cc와 견과류 다진 것 3큰술, 소금 적당량을 넣고 갈면 된다.

또 햄버거를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두부를 먹일 때는 ‘두부 스테이크 버거’를 활용하면 좋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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