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쓰는 물이 달라요”

  • 입력 2005년 3월 8일 18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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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m 바다 밑에서 끌어온 해양심층수, 알프스 빙하 성분을 넣어 만든 물, 허브 추출물을 섞은 물.’

화장품의 ‘기능’ 싸움이 치열해지면서 화장품에 쓰이는 ‘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킨이나 에센스에서 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70% 이상. 최근에는 화장품의 보습 기능이 강조되면서 화장품에 쓰는 ‘특별한 물’이 마케팅 포인트가 되고 있다.

슈에무라는 색조 화장품을 제외한 거의 모든 라인에 해양심층수를 쓰고 있다. 특히 ‘딥씨테라피’ 라인은 일본 고치(高知) 현 무로토(室戶) 곶에서 끌어올린 심층수를 이용했다고 업체 측은 설명한다.

LG생활건강 이자녹스의 클렌징 라인인 ‘아쿠아 퍼펙션’도 해양심층수를 이용한 제품. 클렌징 로션, 립 앤드 아이 리무버 등 5가지 종류가 나와 있다.

해양심층수는 바다 밑 200m 이하에 있는 물. 바다의 표면이나 중간층에 있는 물보다 염도가 낮으며 햇빛이 미치지 않아 세균과 플랑크톤이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에서는식수로도 쓰인다.

알프스 빙하수로 만든 화장품도 있다. 오염되지 않은 빙하수는 피부병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엔프라니의 ‘수퍼 아쿠아’ 라인은 알프스 빙하수를 60nm(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 크기의 캡슐에 담아 만든 제품. 알프스에서 직접 들여온 물은 아니지만 동일한 성분을 스위스에서 수입해 만들고 있다.

LG생활건강 라끄베르의 ‘허브타임’에 쓰인 ‘원적외선 활성수’는 원적외선이 나오는 활성 화장치에 물을 통과시켜 만든 것. 화장수에서 원적외선이 방출되면 피부의 혈액순환을 돕는다고 회사 측은 설명한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화장품에 쓰이는 물 (자료:각 업체)
물 종류화장품
해양심층수-슈에무라 ‘딥씨테라피
-LG생활건강 이자녹스 ‘아쿠아 퍼펙션’
알프스빙하수-엔프라니 ‘수퍼아쿠아’
온천수-유니레버 ‘폰즈 클리어훼이스 딥 스파’
미네랄 허브 워터-태평양 이니스프리 전 라인
자작나무수액-코리아나 ‘럭셔리 크림’
원적외선 활성수-LG생활건강 라끄베르 ‘허브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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