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택공급 작년 50% 줄었다

  • 입력 2005년 1월 27일 17시 55분


코멘트
경기 침체와 각종 부동산 규제로 지난해 건설 인허가를 받은 주택 수가 급감(急減)했다. 특히 서울에서는 예년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져 주택 공급에 비상이 걸렸다. 주택 건설 인허가를 받으면 보통 2, 3년 뒤에 건물이 완공되기 때문에 향후 공급 부족에 따른 집값 상승이 우려된다.

건설교통부는 27일 지난해 전국에서 주택건설 인허가를 내준 물량이 총 46만4000가구로 2003년의 58만5000가구에 비해 20.8% 줄었다고 밝혔다.

특히 서울에서는 지난해 5만8000가구에 그쳐 2003년(11만6000가구)에 비해 절반 정도(49.8%) 줄었다. 이는 1999∼2003년 5년간 평균(11만 가구)에 비해서도 47.2% 감소한 것이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전국적으로 2003년 46만9000가구에서 지난해 40만5000가구로 13.6% 감소했다.

주택 건설 인허가가 나오면 보통 1년 이내에 공사가 시작되고 2, 3년 뒤 건물이 완공된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2, 3년 후에는 주택 공급이 부족해 집값이 올라가는 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고 있다.

2001∼2003년 집값 급등도 1998년(30만6000가구), 1999년(40만5000가구), 2000년(43만3000가구)의 주택 건설 감소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김광현 기자 kkh@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