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공장증설부지 땅값 낮춰달라”

  • 입력 2004년 12월 20일 18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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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孫鶴圭) 경기도지사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에게 삼성전자 기흥공장 증설 터의 땅값을 낮춰 달라고 요청했다.

손 지사는 16일 노 대통령에게 보낸 ‘지휘 보고’를 통해 “삼성전자는 (기흥공장 증설용 터인) 동탄신도시 내 공장터 17만 평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기업으로는 부담하기 어려운 수준의 토지가격 문제로 어려움에 봉착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손 지사는 또 “이번에 토지공사에서 삼성전자에 공급하고자 하는 토지 가격은 그간 기업들에 공급한 공장터 가격의 2배가 넘는 수준이어서 삼성전자로서는 토지에 대한 과도한 투자부담으로 제품의 가격경쟁력을 잃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토공의 어려움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이번 토지가 나대지 상태로 매각된다는 점에서 삼성전자로서는 앞으로 간선시설비 등 추가 조성비를 부담해야 하는 만큼 이러한 부분을 토지가격에서 제외해 공급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요청했다.

고기정 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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