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본격화될 올해 국내 주요 그룹 임원인사의 키워드는 이렇게 요약된다. 전반적인 경기침체에 이어 내년 경영환경도 불투명해지면서 각 기업은 연말 인사에서 실적 위주의 평가를 강화하고 ‘열정과 근성이 있는 인재’를 발굴해 내년에 대비할 예정이다.
▽실적위주 평가는 대세=삼성그룹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부분의 계열사들이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올해 사상 최대 또는 평년을 웃도는 실적을 올렸다.
이에 따라 내년 1월 사장단 인사에서 수출 및 이공계 출신 중심의 대규모 승진 인사가 예상된다.
현대-기아자동차그룹도 연말 인사에서 수출과 품질, 생산 분야 인사들이 중용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LG그룹은 ‘강한 성과주의’를 인사의 대원칙으로 정하고 경영성과와 리더십을 토대로 사업성과 등을 평가해 계열사 단위로 인사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파격적인 세대교체 가능성=올해 인사에서는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고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 40, 50대 인재들을 파격적으로 발탁하는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한화그룹은 최근 임원인사에서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 평균연령을 약 10년 낮춰 50대 초반을 전진배치하는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롯데그룹도 ‘늙은 그룹’의 이미지를 탈피해 젊은 임원진이 경영일선에 포진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김두영기자 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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