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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8월 17일 18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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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임러는 16일 현대차 지분 10.44%(2290만8800주)를 총 9억1200만달러(약 1조488억원)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다임러가 2000년과 2001년 두 번에 걸쳐 약 4700억원에 현대차 지분을 사들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매각을 통해 5700억원가량의 차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이번 지분 매각은 주간사회사인 골드만삭스를 통해 ‘블록세일’(미리 정해진 가격에 따라 특정인에게 매각) 방식으로 진행됐지만 매수자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임러는 올해 5월 12일 현대차와의 전략적 제휴 종료를 선언하면서 상용차 합작 법인 설립 백지화와 지분 매각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두 회사는 현대차의 ‘아토스’를 크라이슬러 브랜드로 멕시코에 수출하는 등 영업이나 생산과 관련한 제휴는 계속 진행할 방침이다.
한편 증시에서는 이번 지분 매각을 통해 대기매물이 해소됐기 때문에 현대차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고기정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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