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매각 급물살…자산공, 23일까지 주간사 응찰 접수

  • 입력 2004년 3월 15일 19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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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매각 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대우건설의 1대 주주이자 최대 채권자인 자산관리공사(KAMCO)측은 “매각주간사 선정을 위한 제안요청서를 8일 ‘국가종합전자조달’ 사이트에 공시했다”고 15일 밝혔다.

캠코측은 또 “23일까지 응찰 접수를 받고 공적자금관리위원회의 승인을 거친 뒤 주간사 선정을 마칠 것”이라며 “대우건설에 대한 실사작업까지 순조롭게 마무리되면 입찰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캠코측은 세계 시장에서 매각 추진이 가능하도록 국내, 국외 각 1개사로 구성된 컨소시엄 형태의 주간사를 공개입찰 방식으로 선정해 매각 때까지 운영할 방침이다.

매각 시기와 관련해 캠코측은 “대우건설에 대한 실사 기간에 달렸다”며 “매출 규모가 큰 데다 해외 법인들도 많이 있어 예상보다 기간이 길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2000년 12월 27일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상태에서 ㈜대우로부터 분리된 뒤 매출액 기준으로 2001년 3조413억원에서 지난해 4조2310억원으로 2년 새 39%가량 고속성장했다.

통상 주간사는 인수합병 업무에 밝은 증권사나 회계법인이 맡게 되며 기업체 재무구조에 대한 실사가 끝나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본계약 체결 등의 순서를 밟게 된다. 캠코와 채권단은 대우건설 워크아웃이 마무리된 지난해 12월 공동매각협의회를 구성한 뒤 매각 절차를 진행해 왔다.

건설업계와 채권단 관계자들은 미국 최대 건설업체인 벡텔을 비롯해 파슨스, HRH 등이 이라크 재건사업을 앞두고 대우건설 인수전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조인직기자 cij19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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