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전세금, 매매가 절반이하로…수도권 9월말 48.2%

  • 입력 2003년 10월 10일 18시 51분


아파트 매매가는 치솟은 반면 전세금은 약세를 보이면서 서울 등 수도권의 매매가 대비 전세금 비율이 50% 이하로 떨어졌다.

10일 부동산정보제공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의 전세금 비율은 48.2%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서울지역 전세금 비율은 45.4%로 수도권 5개 신도시지역(51.9%), 경기지역(49.8%), 인천(57.7%)보다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내에서도 송파구(33.2%) 강동구(35.4%) 강남구(35.7%) 서초구(39.1%) 등이 모두 30%대를 기록해 더욱 낮았다.

전세금 비율이란 전세금을 매매가로 나눈 값으로 집값을 전망하는 주요 선행 지표. 전세금 비율이 높아질수록 집의 사용가치가 높아져 매매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전세금 비율이 떨어지면 조만간 집값 안정세를 점칠 수 있다.

전세금 비율 하락은 매매가의 ‘이상 급등현상’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전세금에 비해 매매가 상승폭이 단기간에 비정상적으로 높아졌음을 의미하기 때문. 실제로 9월 말 기준 수도권 아파트 전세금 평균 평당 가격은 1월 초와 비교해 1.7% 오른 반면, 매매가는 16%가 상승해 과열 양상을 보였다.

김창원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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