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필립스, 세계최대 LCD 장 준공

  • 입력 2002년 5월 24일 18시 22분


LG필립스LCD가 초박막 액정표시장치(TFT-LCD)의 ‘5세대 라인’을 본격 가동하기 시작했다.

LG필립스LCD는 24일 경북 구미 공장에서 구본무(具本茂) LG그룹 회장, 기 드멍크 네덜란드 필립스 가전부문 대표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5세대 생산라인인 4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5세대 라인은 유리기판의 크기가 4세대 라인보다 커진 것으로 15인치 LCD를 예로 들면 유리기판 1개에서 나오는 물량이 6개에서 15개로 늘어나게 된다. 18인치는 4개에서 9개로 늘어난다.

이번에 가동되는 4공장은 대형 모니터와 디지털 TV용 LCD를 생산하는 곳으로 연건평이 6만3000평이나 돼 단일 TFT-LCD 공장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크다. LG필립스LCD는 올해 안에 유리기판 처리능력을 월 6만개로 늘려 연간 6750만개를 생산할 계획이다.

LG필립스LCD측은 “4세대에서 5세대로 라인이 옮아갔다는 것은 비용이 같을 때 생산성이 두 배 이상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10인치 이상 세계 중대형 TFT-LCD 시장은 물론 디지털 TV용 LCD 분야에서도 세계 1위로 도약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LG필립스LCD는 LG전자와 네덜란드 필립스사가 1999년 합작, 두 회사의 LCD 사업부문을 떼어내 설립한 회사다.

한편 삼성전자도 올 하반기에 5세대 라인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한국의 LCD 업계는 지난해 일본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데 이어 올해는 선두 자리를 더욱 굳힐 전망이다.

하임숙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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