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44만6500원"…롯데칠성 거래소 새 황제주 등극

  • 입력 2001년 11월 20일 18시 55분


롯데칠성이 20일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주가가 44만6500원으로 급상승했다.

올들어 상장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40만원대 주식이 탄생한 것. 거래소 시장에서 40만원대 주식이 나온 것은 지난해 6월 7일 SK텔레콤 이후 처음이다.

롯데칠성의 이날 하루 상승폭은 5만8000원으로 웬만한 우량주의 주가와 맞먹는다. 또한 19, 20일의 연속 상한가로 주가가 단 이틀 만에 10만8500원이나 올랐다.

롯데칠성은 이로써 최고가 자리를 지켜왔던 남양유업을 밀어내고 1위 자리 굳히기에 들어갔다.

롯데칠성의 주가를 끌어올린 일등 공신은 위스키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은 ‘스카치 블루’. 지난해 350억원이었던 스카치블루의 매출액은 올해 10월까지 85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현대증권 신희영 연구원은 “위스키는 일반 음료에 비해 이익폭이 크기 때문에 전체 실적 증가분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실적 등 기업가치와 현금흐름 향후 전망 등을 고려할 때 당분간 롯데칠성 주가는 강세가 유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 연구원은 “음료 시장에서는 더 이상 경쟁자가 없는 절대강자이며 소주 시장에 새로 진출한 것도 향후 실적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면서도 “주가가 최근에 급등했다는 점이 다소 부담스럽다”고 지적했다.

<금동근기자>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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