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기아, 레저용 차량부문 전략적 육성

  • 입력 2001년 11월 20일 18시 48분


기아자동차가 레저용차량(RV) 부문을 전략적으로 육성한다는 중장기 전략을 마련했다. 이를 위해 기아차는 2005년까지 RV 분야의 전 차종을 갖추기로 했다.

김뇌명(金賴明) 기아차 사장은 20일 기업설명회(IR) 세미나에서 “RV 분야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는 특화전략으로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어깨를 겨룰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이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부문에서 내년 초 첨단엔진을 얹은 쏘렌토를 선보이고 2005년까지 경제성을 두루 갖춘 신개념 픽업과 소·중·대형 SUV를 잇따라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또 “RV 부문에서도 상품성 강화, 신형엔진 탑재, 후속모델 개발 등을 통해 국내 1위를 유지하고 해외에서는 제품 크기를 장축과 단축으로 이원화, 주요시장과 틈새시장을 동시에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차 김해진 상무(상품기획팀장)는 “이를 위해 앞으로 개발하는 RV에 대해 승용차 플랫폼을 활용해 승차감을 높일 것”이라면서 “차체를 가볍게 만들어 성능과 연비를 높이고 각 차종의 부품을 공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판매대수를 올해 28만9000대(내수 13만8000대, 수출 15만1000대)에서 2005년 47만대(내수 17만9000대, 수출 29만1000대)로 62.6% 늘릴 방침이다.동차산업 전문가인 서울대 경영학과 주우진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미국시장에서 RV 판매는 90년 450만대에서 지난해 850만대로 급증한 반면 승용차는 930만대에서 880만대로 줄었다”며 “이처럼 RV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은 한국자동차 업체에 큰 기회”라고 말했다.RV(Recreation Vehicle)는 SUV, 밴, 픽업 등 레저용 차량을 통칭해 부르는 이름이다.

<김동원기자>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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