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D램 고정거래가 올린다

  • 입력 2001년 11월 14일 19시 00분


반도체 업체들이 반도체 값 상승에 따라 장기 공급계약을 맺은 PC업체 등과 고정 거래가격을 올리는 협상에 곧 나선다. D램 현물가격이 치솟으면서 고정거래 가격을 크게 웃돌기 때문이다.

반도체시황 조사기관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13일 주력제품인 128메가D램의 현물가격은 개당 1.66달러로 같은 제품의 고정거래가 1.00∼1.30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차세대 주력제품인 256메가D램 현물가도 고정거래가인 2.50∼3.10달러를 훌쩍 넘어선 개당 3.30∼3.90달러.

통상 D램 시장이 안정되면 고정거래가는 현물가보다 개당 1∼2달러 가량 높지만 최근 현물가 폭등으로 고정거래가가 현물가를 밑도는 이례적인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것.

고정거래가는 PC업체 등 주요 고정거래 업체와의 협상을 통해 결정되는 공급가격. 현물시장 제품보다 품질이 좋은 데다 안정적 거래처 확보 차원에서 현물가보다 높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 등 D램 업체들은 한 달에 한두 차례 열리는 단골들과의 가격협상에서 현물가 상승폭에 비례해 고정거래가 인상을 요구할 움직임이다.

업계 관계자는 “채산성을 맞추지 못한 D램 제조업체들의 수익성을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영해기자>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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