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1년 7월 16일 00시 25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15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일본 철강업체들의 덤핑 공세로 철강재 가격이 계속 하락하고 있는 데다 내수경기도 부진, 포철의 경영수지가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다.
포철의 올 1·4분기 순이익은 172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줄었다. 2·4분기 순이익도 비슷한 수준인 1800여억원에 그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상반기 순이익 추정치는 3500억∼4000억원대. 1조원대 순이익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하반기에 70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내야 하나 현 상황에서의 목표 달성은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포철의 순이익 규모는 98년에 1조1229억원을 기록한 이래 99년(1조5580억원), 2000년(1조6370억원) 등 3년간 1조원대 시대를 구가해 왔다.
포철측은 “빠른 시일 내에 경기가 회복되지 않거나 감산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철강재 가격이 지금보다 더 떨어질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포철은 철강재 가격유지를 위해 수출 물량을 줄이기로 했는데 이는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다.포철은 25일경 유상부 회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상반기 실적과 하반기 전망 등 하반기 경영구상을 밝힐 예정이다.
<김동원기자>davi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