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위원회 진동수 증권선물 상임위원은 2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대투신의 잠재부실 규모를 확정하기 위한 정부측의 실사는 지난 주말 끝났으며 이 결과를 AIG측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당초 AIG측과 공동 실사를 하려고 했지만 AIG측이 별도의 실사를 요구해 23일부터 내달 18일까지 정부측 실사 결과를 확인하는 차원에서 AIG측 대리인인 영화회계법인이 다시 실사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현대투신의 매각 협상은 AIG측의 실사가 끝나는 내달 중순경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진위원은 “잠재부실 규모를 확정하고 나면 정부와 AIG측의 투자 규모가 결정될 수 있으며 그 이후에는 세부적인 사항만 합의하면 되기 때문에 상반기 중에 매각을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투신의 자본잠식 규모는 1조2000억원 정도로 AIG측은 현대투신에 정부와 공동출자를 하는 조건으로 1조1000억원 규모의 투자 의향을 밝힌 바 있다.
<이훈기자>dreamlan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