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自 최종협상 중순후로 연기

  • 입력 2000년 9월 3일 19시 34분


대우자동차 매각 일정이 다소 늦어질 전망이다.

3일 대우 구조조정협의회와 포드 등에 따르면 당초 지난달 말까지 대우차 인수에 대한 협상을 일단 마무리할 방침이었으나 인수대상 조율 등의 이유로 9월 중순 이후로 최종 협상 일정을 늦췄다.

대우 구조협 관계자는 “국내외에 산재한 법인들에 대한 인수 범위가 아직 확정되지 않아 가격협상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면서 “추석 연휴가 지난 뒤에야 가격협상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업계 관계자는 “포드가 최근 파이어스톤 타이어 리콜 문제로 복잡한 상황을 맞는 바람에 대우차 인수에 몰두하기에 어려운 상황으로 알고 있다”면서 “또 해외법인 인수의 경우 합작법인이 많아 검토할 부분이 많을 것”이라고 분석했다.인수협상차 국내에 머물던 포드 간부급 일부는 2일 미국 본사로 돌아가 추석 연휴가 지난 뒤에야 다시 돌아올 것으로 전해졌다.구조협 관계자는 “실사과정에서 우발채무 등 이렇다 할 추가 부실이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인수범위에 따라 인수가격에 다소간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큰 규모의 가격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위용기자>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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