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銀 독자생존 지주회사 안들어가"…신용차입 성공

  • 입력 2000년 7월 10일 18시 25분


서울은행은 정부의 공적자금을 지원받아 금융지주회사에 들어가지 않고 ‘독자 생존’한다.

서울은행 강정원(姜正元)행장은 10일 “도이체방크의 서울은행에 대한 실사 결과가 이달 중순 발표되며 이 때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본 확충 규모도 나올 것”이라며 “최근 정부측으로부터 경영정상화에 필요한 만큼의 공적자금 투입을 약속받았다”고 밝혔다. 정부의 증자 규모는 주가가 떨어지지 않는 ‘합리적’ 수준이 될 예정이라는 것.

이에 따라 서울은행은 정부로부터 독자 생존을 약속받은 것으로 판단, 홀로 서기를 위한 경영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97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담보가 없는 ‘신용 차입’에 성공, 14일경 미국계 은행으로부터 5000만달러를 유치한다. 차입의 조건은 만기 1년, 연간 금리는 리보(런던 은행간 금리)+0.55%로 은행권에서는 비교적 좋은 조건으로 평가하고 있다.

또 이번 주말부터 도이체방크측 경영전문가 20여명이 서울은행의 전 부서에 한 명씩 배치돼 부서업무조정 인력재배치 등 경영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게 된다.

<이나연기자>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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