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무역동향점검회의]'수출 물류개선協' 구성키로

  • 입력 1999년 8월 18일 18시 39분


올해 무역수지 흑자 목표 달성이 힘들 것으로 전망돼 민관이 함께 물류비 절감과 중소기업의 수출증대, 선진국 수입규제 조기경보시스템 구축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산업자원부는 18일 산자부 대회의실에서 해양수산부차관과 무역협회장 산업연구원장 삼성물산 현대종합상사 ㈜대우 등 수출업체 대표 등 50여명이 참석한 하반기 무역동향점검회의를 열어 수출업계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날 산업연구원은 올해 수출은 1378억∼1396억달러, 수입은 1146억∼1158억달러로 전망해 당초 정부 전망치보다 수출은 38억∼56억달러, 수입은 56억∼68억달러를 각각 늘려잡았다.

무역수지 흑자규모는 220억∼250억달러로 전망돼 정부 목표치인 250억달러 달성이 사실상 어렵게 됐다. 이는 정부가 산업연구원의 발표로 흑자 목표치를 낮춰 잡은 셈.

수출은 환율이 안정돼 있고 반도체와 자동차 등 주력 품목이 호조를 보이는데다 일본과 아시아지역의 경기가 살아나는 등 대내외적 여건이 호전돼 크게 늘어날 것으로 산업연구원은 내다봤다.

참석자들은 또 중국 위안화의 평가절화는 시기를 예상하기 어렵지만 올해 수출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고 내년 이후에 수출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수출업계를 돕기 위해 공급자 주도의 해운요금체계에 수요자의 요구를 반영하도록 수출물류개선협의회를 구성하고 10∼12월간 매달 중소기업수출경진대회를 열어 해외 바이어를 찾아주기로 했다.

수출전략품목 제조에 요긴한 공공기술의 민간이전을 촉진하기 위해 기술이전법을 제정하고 선진국의 통상압력에 맞서 통상전문가와 변호사 등으로 수입규제 조기경보시스템을 구축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정덕구(鄭德龜)산자부장관은 “무역흑자 목표 250억달러 달성은 경제성장에 따른 수입급증으로 어렵겠지만 일단 정한 목표치인만큼 수출 증대를 통해 달성하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회의를 마무리했다.

정장관은 이날밤 경기 안산의 삼보컴퓨터를 방문해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이 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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