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車, 법정관리 이달말 풀릴듯

  • 입력 1999년 8월 1일 19시 21분


예상보다 빨리 경영이 정상화되고 있는 기아자동차에 대한 법정관리가 이달말 풀릴 전망이다.

기아차 고위관계자는 1일 “이달 중순 상반기 결산 결과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법원에 법정관리 해제를 신청할 계획”이라며 “상반기 경영실적이 97년 이전 수준까지 개선된 것으로 분석돼 법정관리가 해제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기아는 올해 레저용차량(RV)의 판매호조에 따라 매출 7조6억원과 1000억원 이상의 흑자 목표를 초과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채권단이 지난해 법원이 인가한 기아의 정리계획안에 불복, 소송을 제기해 놓고 있어 이에 대한 대법원의 확정판결이 나올 때까지 법정관리 해제가 다소 미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기아는 법정관리가 해제되면 부채상환을 위한 대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해 부채비율을 낮추는 등 재무구조를 개선할 예정이다. 유상증자 규모와 시기, 공모가격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현재 380%대인 부채비율을 200% 이내로 낮추는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정훈기자〉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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