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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3월 14일 20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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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업계에 따르면 정몽혁(鄭夢爀)현대정유사장과 우완식(禹完植)한화에너지사장은 지난 주말 회동, 현대가 한화에너지를 일괄 인수한 뒤 발전부문만 한화에너지에 되파는 빅딜방안에 합의했다.
양측은 이같은 최종양수도 방안을 주거래은행인 한빛은행에 이미 전달했으며 채권은행들은 15일 전체회의를 열고 양사가 제시한 경영권 양수도안과 금융지원안을 확정지을 예정이다.
그동안 “채권단의 금융지원 규모가 실망스럽다”며 발전부문 인수를 거부해온 현대측이 한화에너지 일괄인수에 동의함에 따라 이번 양수도안은 채권단에도 큰 무리없이 받아들여질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현대관계자는 “큰 원칙에 합의함에 따라 양사간 빅딜은 길게 잡아도 두 달 안에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정유측은 그동안 양측 채권단이 제시한 △한화에너지의 단기부채 1조2천억원 장기전환 △‘부채비율 200%달성’기한 2003년까지 연장 등의 조건이 미흡하다며 발전부문 인수에 난색을 표명해왔다.
한화에너지는 발전부문을 자산인수 방식으로 다시 사들인 뒤 외국기업에 매각하거나 지분유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금동근기자〉go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