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외채 8월 375억달러…96년말이후 최저

  • 입력 1998년 10월 29일 19시 25분


총외채에서 대외자산을 뺀 순외채 규모가 8월말 현재 3백75억7천만달러로 96년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순외채가 줄었다는 것은 엄밀한 의미의 외채부담이 줄었다는 뜻이다.

29일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세계은행(IBRD) 기준으로 잡은 8월말 순외채 규모는 작년말(5백57억달러)에 비해 1백81억3천만달러가 줄었다.

이같은 추세는 IBRD 기준 총외채 규모가 8월말 1천2백48억7천2백만달러로 매달 감소하고 있는 반면 대외자산이 급격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8월말 대외자산은 8백73억달러로 작년말보다 2백22억달러나 늘어났다. 외환보유고가 크게 늘고 경상수지 흑자기조가 계속된데 따른 것.

대외자산에는 우리나라가 해외에서 받아야 할 채권과 외환보유고 경상수지흑자분 등이 포함된다.

재경부 관계자는 “대외신인도가 개선되면서 외자가 유입되고 경상수지 흑자행진이 지속돼 순외채가 계속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연말에는 3백억달러 수준까지 내려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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