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부, 내년까지 기업빚 200% 감축방침 확정

  • 입력 1998년 5월 4일 19시 53분


새 정부 출범 이후 오락가락한 기업부채비율 감축논의가 내년말까지 국제수준인 200%까지 낮추는 것으로 정리됐다.

이규성(李揆成)재정경제부장관은 4일 기자간담회에서 “내년말까지 기업부채비율을 국제수준이자 자신의 신용으로 해외차입 할 수 있는 200%까지 낮춰야 한다”며 “이같은 부채비율 감축에 관해 금융감독위원회와도 협의를 마쳤다”고 말했다.

이장관은 “이헌재(李憲宰)금감위원장도 이같은 맥락에서 발언 한 것”이라며 “실속있는 기업 몇 개를 내놓으면 이 부채비율을 못 맞출 대기업이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장관은 실업대책과 관련, 추가 대책을 내놓기보다 공공근로사업, 고용안정채권발행 중소기업고용안정자금 지원 등 3월말에 발표한 실업종합대책을 제대로 실행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민간단체에서 실시하는 해외취업을 위해 직업훈련을 받는 실업자에게 20만∼30만원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장관은 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아시아개발은행(ADB)연례총회 참석결과 외국에서는 한국경제의 개혁속도를 빠르다고 보고 있다”며 “다만 이 과정에서 실업으로 인한 사회혼란을 어떻게 진정시키느냐가 구조조정의 관건이 될 것으로 지적했다”고 말했다.

〈박현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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