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이석채씨 조사 성과없이 끝나…답변서서 혐의 부인

  • 입력 1998년 3월 20일 12시 36분


미국 하와이에 체류중인 李錫采전정보통신장관이 개인휴대통신(PCS)사업자 선정과정에서 자신의 부당개입 의혹을 재차 부인하는 답변서를 감사원에 보내왔다.

PCS특별감사를 실시중인 감사원은 자신의 부당개입 의혹을 전면 부인한 李전장관의 1차 답변내용이 불충분하다고 판단, 2차 보충질의서를 보낸 결과 지난 18일 이같은 내용의 답변서를 팩시밀리로 받았다고 한 관계자가 20일 전했다.

관계자는 "李전장관은 PCS특감을 위한 감사원의 귀국 요청에 대해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는 한편, 사업자 선정과정에서 정치적 압력은 물론 자신의 과오와 책임이 없다는 점을 1차 답변때보다 더 강력하게 주장했다"고 말했다.

감사원은 하와이 현지로 감사반을 파견하는 것이 여건상 어렵다고 보고 현재 이를 검토하고 있지 않으며, 감사과정에서 李전장관의 금품수수 흔적이 드러나지 않아 감사원이 李전장관을 직접조사 하지않은채 검찰에 고발 또는 수사의뢰를 하기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金賢哲씨와 金己燮전안기부차장 등에 대한 감사 확대도 李전장관 등의 비리혐의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李전장관에 대한 감사원 조사는 사실상 성과없이 끝난 셈이 됐다.

감사원은 그러나 정보통신부 실무관계자들에 대한 징계와 검찰이 PCS사업자 선정과정에 대한 수사를 진행시킬 경우, 감사결과 일체를 수사자료로 검찰에 통보하는방안을 검토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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