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 업무 일부를 외부 전문회사에 맡기는 아웃소싱(외부조달)기법은 과연 어느 영역까지 가능할까.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아웃소싱기법의 도입이 확산되면서 기업의 가장 「은밀한」 부분인 경리업무까지 도맡겠다고 나선 회사가 있다.
세무 및 회계업무대행회사 열림DB산업(02―3401―0674)이 아웃소싱 확산바람에 착안, 최근 경리업무 용역사업을 시작한 것.
『경리가 단순히 돈만 관리하는 것이라는 옛날 생각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자금흐름 등 경영상태를 분석해 경영자에게 기업의 위기상황을 알리고 합리적인 투자를 하도록 돕는 고난도의 컨설팅 업무지요』
「경리업무의 전문화」를 내걸고 세무사 경영컨설턴트 등 전문가 9명과 함께 이 사업을 시작한 朴乃春(박내춘·53)책임세무사의 말이다.
열림DB산업의 경리용역업무는 기업이 현금 입출금이나 외상매출금 등 기본 거래내용만 기록하면 전문가가 이를 토대로 각종 결산서 신고서 보고서를 작성해 주는 형식.
또 자체 개발한 컴퓨터 종합정보시스템을 고객회사의 단말기와 연결, 회계자료 분석을 통해 경영진단 생산성평가 등 각종 경영참고자료를 제공하고 투자수익성 분석이나 장기경영전략 수립 등도 돕는다.
한마디로 기존의 경리업무에 세무관리 경영컨설팅업무를 합친 것.
『그동안 단순업무에 불과했던 경리업무에 너무 많은 인력이 매달려야 했다』는 박세무사는 『용역에 맡기면 비용이 60%이상 줄어들고 권한과 책임이 뚜렷해 효과적인 기업운영이 가능하다』고 강조한다.『비밀보장이 생명』이라고 강조하는 박세무사는 『기업들이 과거 관행 때문에 당장은 경리업무를 외부에 맡기기를 꺼리겠지만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추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