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화제]세무 및 회계업무 대행회사 「열림DB산업」

  • 입력 1997년 5월 5일 09시 02분


사내 업무 일부를 외부 전문회사에 맡기는 아웃소싱(외부조달)기법은 과연 어느 영역까지 가능할까.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아웃소싱기법의 도입이 확산되면서 기업의 가장 「은밀한」 부분인 경리업무까지 도맡겠다고 나선 회사가 있다. 세무 및 회계업무대행회사 열림DB산업(02―3401―0674)이 아웃소싱 확산바람에 착안, 최근 경리업무 용역사업을 시작한 것. 『경리가 단순히 돈만 관리하는 것이라는 옛날 생각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자금흐름 등 경영상태를 분석해 경영자에게 기업의 위기상황을 알리고 합리적인 투자를 하도록 돕는 고난도의 컨설팅 업무지요』 「경리업무의 전문화」를 내걸고 세무사 경영컨설턴트 등 전문가 9명과 함께 이 사업을 시작한 朴乃春(박내춘·53)책임세무사의 말이다. 열림DB산업의 경리용역업무는 기업이 현금 입출금이나 외상매출금 등 기본 거래내용만 기록하면 전문가가 이를 토대로 각종 결산서 신고서 보고서를 작성해 주는 형식. 또 자체 개발한 컴퓨터 종합정보시스템을 고객회사의 단말기와 연결, 회계자료 분석을 통해 경영진단 생산성평가 등 각종 경영참고자료를 제공하고 투자수익성 분석이나 장기경영전략 수립 등도 돕는다. 한마디로 기존의 경리업무에 세무관리 경영컨설팅업무를 합친 것. 『그동안 단순업무에 불과했던 경리업무에 너무 많은 인력이 매달려야 했다』는 박세무사는 『용역에 맡기면 비용이 60%이상 줄어들고 권한과 책임이 뚜렷해 효과적인 기업운영이 가능하다』고 강조한다.『비밀보장이 생명』이라고 강조하는 박세무사는 『기업들이 과거 관행 때문에 당장은 경리업무를 외부에 맡기기를 꺼리겠지만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추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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