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한국의 근대문화를 연 ‘개항장’의 역사와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참여형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7일 인천광역시는 다음 달 28일부터 8월28일까지 한 달간 1883개항살롱에서 ‘개항장 공방체험’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주제는 ‘인천의 첫 시리즈’다.
인천 개항장은 부산항, 원산항에 이어 1883년 세 번째로 문을 연 곳이다. 개항 이후 이 일대엔 △관세 징수처 ‘해관’ △외국인 행정 처리 ‘감리서’ △외국인 거류지 ‘조계’ 등이 조성됐다. 현재는 보기 힘든 일본의 옛 르네상스식 건출물 ‘일본제1은행(1899년)’, ‘제18은행 인천지점(1903년)’ 등을 볼 수 있다.
또한 근대 생활용품을 비롯한 금융제도, 근대건축 등을 최초로 들여온 역사적 장소이기도 하다. 이번 체험은 이렇게 형성된 개항장의 역사를 시민들이 직접 만드는 공예품으로 되짚어보는 자리다.
체험은 4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대한민국 최초 근대은행에서 착안한 금괴 모양의 ‘가죽필통’과 최초의 짜장면 탄생을 주제로 한 ‘수제 나무젓가락’을 만들 수 있다. 최초의 화장비누와 국내 최초 천일염전인 ‘주안염전’의 이야기를 담은 개항장 소금비누, 최초의 서구식 벽돌건축을 모티브로 한 벽돌 다육화분 만들기도 진행된다.
모든 공예품은 만드는 과정에서 관련 역사 이야기가 함께 소개된다. 참가자들이 개항장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매주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총 20회 진행되며, 회당 15명씩 총 300명이 참여할 수 있다.
초등학생 저학년은 보호자와 2인 1조로 참여할 수 있다. 보다 많은 시민에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간 내 1인 1회만 신청할 수 있으며, 전화로 선착순 접수한다.
1~3주차 프로그램은 오는 7일 오전 9시부터, 4~5주차 프로그램은 21일 오전 9시부터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자세한 내용은 1883개항살롱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계정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작년까지는 인천을 주제로 한 공방물품으로 잡지 않고, 인근 공방이 만드는 물품을 배치했다”며 “이번 행사는 1883년도에 개항을 하면서 들어온 최초 역사를 반영하려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올해 행사 이후 시민 만족도 조사를 통해 앞으로의 행사를 이어갈 예정”이라며 “시민들이 개항장의 역사를 글이나 사진으로만 보지 않고, 직접 체험하며 그 의미를 알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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