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펜하겐, 역사와 현대가 어우러진 북유럽 여행의 새로운 중심지로 부상

  • 동아경제

사진 출처=Daniel Rasmussen
사진 출처=Daniel Rasmussen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이 오래된 역사와 현대적인 생활 양식이 조화를 이루는 북유럽의 핵심 여행지로 부상하고 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이 발표한 2025년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한 코펜하겐은 높은 삶의 질과 친환경적인 도시 환경을 입증했다. 잘 보존된 궁전과 자갈이 깔린 골목, 세심하게 정돈된 항구는 물론 세계적인 수준의 미식과 디자인 문화가 결합되며 단순한 관광을 넘어 현지인의 일상을 체험하고자 하는 여행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군주제 국가의 수도라는 정체성은 도심 곳곳의 명소를 통해 드러난다. 아말리엔보르 궁전과 덴마크 의회가 자리한 크리스티안스보르 궁전, 킹스 가든에 위치한 로젠보르 성 등은 덴마크 왕실의 오랜 역사를 보여준다. 운하를 따라 형성된 크리스티안스하운과 17세기에 조성된 해군 거주지인 뉘보더 지역은 코펜하겐만의 독특하고 고풍스러운 도시 경관을 완성한다.

사진 출처=Mark Tanggaard
사진 출처=Mark Tanggaard
역사적 배경과 함께 코펜하겐을 규정하는 또 다른 축은 지속 가능한 도시 설계다. 도시 전역에 걸쳐 수백 킬로미터 규모로 조성된 전용 도로를 바탕으로 한 자전거 중심의 인프라가 대표적이다. 과거 산업 용도로 쓰였던 항구 지역은 수질 정화 사업을 거쳐 시민과 관광객이 수영이나 카약, 태양광 보트를 즐길 수 있는 공공 휴식 공간으로 탈바꿈했으며, 노르하운과 칼스버그 뷔엔 등 신흥 지역은 전통과 현대 건축이 어우러진 새로운 복합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도시 전반에 스며든 디자인과 미식 문화 역시 코펜하겐의 매력을 더한다. 덴마크 디자인 박물관을 비롯해 아르네 야콥센이 설계한 현 래디슨 컬렉션 로열 호텔, 덴마크 브랜드 앤트레디션이 운영하는 카페 릴레 페트라 등에서 기능성과 단순미를 강조하는 북유럽 디자인을 접할 수 있다. 미식 분야에서는 장인 베이커리의 사워도우 브레드부터 토르브할렌 푸드 마켓의 전통 스뫼레브뢰, 알케미스트와 제라늄 같은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식문화가 형성되어 있다.

스칸디나비아항공은 인천과 코펜하겐을 잇는 직항 노선을 오는 6월부터 주 6회로 증편하여 운항할 계획이다. 코펜하겐의 이러한 성장은 단순히 볼거리를 나열하는 전통적 관광을 넘어, 현지인의 삶의 방식을 깊이 있게 체험하려는 최근의 여행 트렌드 변화를 정확히 짚어낸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친환경 정책과 일상 속 디자인 요소가 결합된 도시 인프라는 타 유럽 국가의 주요 도시들과 비교해 관광객들에게 차별화된 정서적 안정감을 제공하며 지속적인 방문을 유도하는 핵심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트렌드뉴스

트렌드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