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하라 야스히로의 예술세계, 제품이 한자리에~롯데백화점과 국내 최초 단독 협업 통해 팝업, 전시회 진행

[Art & Fashion Shopping]

크게보기

서울 중구 소공동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본점 1층의 엘리든X미하라 야스히로 팝업스토어. 이곳에서는 미하라 야스히로와 K-아티스트들이 협업한 캡슐 컬렉션 제품과 미하라 야스히로의 패션쇼 영상, 스니커즈 등을 만나볼 수 있다.

크게보기

롯데백화점 본점 2층 보이드 공간에 설치된 ‘쿠츠히모 무스베나 군’ 대형 조형물. 이번 협업을 상징하는 조형물에는 미하라 야스히로의 친필 기념 사인도 확인할 수 있다. ‘쿠츠히모 무스베나 군’은 미하라 야스히로의 낙서에서 탄생한 대표적인 캐릭터다.

롯데백화점이 일본 출신의 세계적인 디자이너 미하라 야스히로(Mihara Yasuhiro)와 국내 최초로 단독 협업을 통해 팝업과 전시회를 진행하며 패션과 예술의 경계를 허문다.

K-아티스트들과 협업한 캡슐 컬렉션 단독 출시,
커스터마이징 한정판 스니커즈 추첨 판매

먼저 롯데백화점은 10월 31일까지 본점 1층과 2층에서 롯데백화점의 하이엔드 패션 편집숍인 ‘엘리든(ELI’DEN)’과 미하라 야스히로의 협업 팝업스토어를 연다. 본점 1층 팝업스토어와 2층 ‘엘리든’ 매장에서 미하라 야스히로와 K-아티스트들이 협업한 캡슐 컬렉션 제품을 단독으로 선보인다. 2층 보이드 팝업스토어에서는 미하라 야스히로의 스니커즈를 K-아티스트들이 커스터마이징 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한정판으로 재탄생시켜 전시한다.

대표적인 캡슐 컬렉션 제품은 275C, 그라플렉스 작가와 협업한 티셔츠와 후디, 스웨트 셔츠, 토트백 등이며, 1층 팝업스토어와 2층 ‘엘리든’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또한 미하라 야스히로의 RTW(Ready To Wear, 기성복) 라인과 최근 셀럽들이 즐겨 신으며 독보적인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스니커즈 제품군도 만나볼 수 있다. K-아티스트들이 커스터마이징 한 스니커즈의 경우 전시 후 팝업스토어와 아트홀의 QR코드를 인증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진행해 당첨자에게 판매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 본점 2층 커스터마이징 한정판 스니커즈 전시. 5인의 K-아티스트들이 미하라 야스히로의 스니커즈를 커스터마이징 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한정판 스니커즈로 재탄생시켰다.

롯데백화점 본점 2층 엘리든 매장. 이번 협업은 롯데백화점이 직접 운영하는 하이엔드 편집숍인 ‘엘리든’이 2년간 정성을 들여 진행하게 됐다.

롯데백화점 본점 2층 엘리든 매장 내 팝업 이벤트존. 팝업 기간 중 엘리든 매장에는 고객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스니커즈를 DIY 할 수 있는 이벤트존이 설치돼 있다.(왼쪽) 이곳에서 미하라 야스히로가 스니커즈 DIY 이벤트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

예술가로서 미하라 야스히로조명하는 첫 전시

잠실 에비뉴엘 6층 아트홀에서는 12월 10일까지 미하라 야스히로와 K-아티스트들이 협업한 ‘Knot Knot Land’ 전시회가 진행된다. 미하라 야스히로의 아카이브와 예술세계를 보여주는 동시에 한국의 대표적인 K-아티스트 5인이 미하라 야스히로의 작품세계와 ‘쿠스히모 무스베나 군’에서 영감을 받아 재해석한 작품들을 최초로 선보인다. 전시에 초청된 K-아티스트는 275C, 그라플렉스, 문연욱, 이광호, 이형구 작가로 디자인과 공예, 설치 미술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독보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미하라 야스히로는 도쿄 타마 미술대학 재학 중 독특한 형태의 신발 디자인을 시작해 1998년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를 설립하면서 패션계에 뛰어들었다. K-아티스트들과 협업한 이번 한국 전시회는 예술가로서 그를 조명하는 첫 전시이기도 하다. 미하라 야스히로의 스니커즈 디자인 샘플, 개인 소장품 외에도 그가 직접 만든 영상과 음악까지, 패션을 넘어 그의 다채로운 예술적 면모를 살펴볼 수 있는 자리로 마련돼 있다.

미하라 야스히로의 분신과도 같은 캐릭터인
‘쿠츠히모 무스베나 군’ 함께 소개

또한 미하라 야스히로의 낙서에서 탄생한 캐릭터 ‘쿠츠히모 무스베나 군’도 함께 소개된다. ‘쿠츠히모 무스베나 군’은 자신의 신발끈을 묶지 못한다는 뜻을 지닌 미하라 야스히로의 분신과도 같은 존재로 전시 타이틀인 ‘KNOT KNOT LAND’가 이 캐릭터로부터 출발했다. 끈을 묶는 ‘매듭(KNOT)’을 통해 동시대를 살아가는 6인의 한일 아티스트들을 묶고 이은 놀이동산이라는 의미도 지니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275C 작가는 그의 시그니처 캐릭터인 호랑이를 활용해 위트있는 메시지를 담은 그래픽 공간을 구현한다. 그라플렉스 작가는 ‘쿠츠히모 무스베나 군’을 기하학적인 그래픽 스타일로 재해석해 평면과 입체 조형물을 선보인다. 문연욱 작가는 미하라 야스히로 플래그십 매장의 스니커즈 팝업 부스를 재해석했다. 이광호 작가는 ‘Knot Knot Land’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매듭(KNOT)’의 연장선에 있는 작품을 선보인다. 이형구 작가는 그의 대표작인 ‘아니마투스(Animatus)’ 시리즈의 연장선상에서 ‘쿠츠히모 무스베나 군’이라는 캐릭터를 해부학적으로 탐구해 뼈의 모습으로 재구성했다.

크게보기

잠실 에비뉴엘 6층 아트홀 전시회. 미하라 야스히로와 5인의 K-아티스트들이 협업한 전시는 12월 10일까지 진행된다. 미하라 야스히로의 예술적인 면모를 조명한 첫 전시회다.

“MZ 고객이 열광하는 트렌드 고려해
패션과 예술을 결합한 팝업과 전시회 열어”

미하라 야스히로는 이번 팝업과 전시 관련해 “젊은 시절 사람과 예술을 조화시키고 싶어 사람들이 사용하는 소비재에 예술성을 부여하고자 구두를 디자인하면서 패션 디자인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라며, “이번 협업 팝업과 전시는 그 연장선으로 패션이나 제품을 메인으로 보여주는 것이 아닌, 내가 만들어 낸 캐릭터(쿠스히모 무스베나 군)와 한국의 여러 아티스트들이 함께 협업한 결과물을 보여주는 것이기에 기대가 크다”라고 말했다.

우순형 롯데백화점 PB부문장은 “최근 MZ 고객을 중심으로 한정판 제품, 체험형 팝업매장, 상품에 담긴 스토리와 철학, 그리고 예술 작품에 열광하는 트렌드를 고려해 패션과 예술의 결합을 주제로 이번 팝업과 전시회를 동시에 진행하게 됐다”라며, “미하라 야스히로와 롯데백화점의 하이엔드 편집숍인 엘리든, 그리고 5인의 K-아티스트들을 한자리에 모으기 위해 롯데갤러리와 지난 2년간 정성을 들여 준비했다”라고 전했다.


글/김태희(생활 칼럼니스트)
사진/롯데백화점 제공
동아일보 골든걸 goldengir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