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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이 바꿔 놓은 남미의 운명[서광원의 자연과 삶]〈117〉

    말이 바꿔 놓은 남미의 운명[서광원의 자연과 삶]〈117〉

    1532년 11월 16일, 페루 북부의 카하마르카에서 역사를 바꾼 전투가 벌어졌다. 그 양상은 우리가 떠올리는 ‘전투’와는 사뭇 달랐다. 들판에서 맞붙는 전투라면 대개 병력 규모가 엇비슷하기 마련인데, 이 싸움은 전력 차가 컸다. 한쪽은 8만 명의 대군이었고, 반대쪽 군사의 수는 고작…

    • 2026-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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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나무가 원뿔 모양인 이유[서광원의 자연과 삶]〈116〉

    소나무가 원뿔 모양인 이유[서광원의 자연과 삶]〈116〉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저마다의 모양을 가진다. 바위와 나무는 물론이고 흐르는 강도 그렇다. 무생물의 모양은 대체로 생성 당시의 물리적 조건과 그 위에 쌓인 시간이 결정한다. 반면 생물은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 속에서 자기만의 형상을 만들어낸다. 같은 나무라도 활엽수와 침엽수의 수관…

    • 2025-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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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생물학자의 ‘보물’ 찾기[서광원의 자연과 삶]〈115〉

    고생물학자의 ‘보물’ 찾기[서광원의 자연과 삶]〈115〉

    직업마다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 게 있다. 과학자들에겐 우연이나 행운 같은 비과학적인 것들이 그렇다. 그런데 저명한 석학들의 책이나 삶을 보면 의외로 이런 단어가 드물지 않다. 자신의 발견이나 업적을 설명할 때 자주 언급한다. 과학적 사고방식으로 무장한 이들이 왜 이런 단어를 애용할까?…

    • 2025-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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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새와 울새의 엇갈린 희비[서광원의 자연과 삶]〈114〉

    박새와 울새의 엇갈린 희비[서광원의 자연과 삶]〈114〉

    영국에서는 도시 근처 농장에서 갓 짜낸 우유를 새벽마다 가정집에 배달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런데 어느 때부턴가 불미스러운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배달원이 문 앞에 놓고 간 우유를 누군가 건드리는 일이 점점 늘어난 것이다. 양심은 있었는지 다 가져가지는 않고, 살짝 마신 정도였지만 …

    • 2025-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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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한 것이 정상이다[서광원의 자연과 삶]〈113〉

    이상한 것이 정상이다[서광원의 자연과 삶]〈113〉

    우리는 모두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귀가 있다. 이 귀는 어디에 있어야 할까? 말할 것도 없이 머리의 양쪽, 얼굴 옆이다. 우리가 아는 동물들도 마찬가지이니, 두 말할 필요도 없는 당연한 일이다. 세상 모두가 다 아는 걸 굳이 묻는 건,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이는 덩치가 …

    • 2025-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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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이 키운 뇌, 뇌가 바꾼 세상[서광원의 자연과 삶]〈112〉

    불이 키운 뇌, 뇌가 바꾼 세상[서광원의 자연과 삶]〈112〉

    인간의 가장 큰 특징을 묻는다면 초등학생도 뇌를 떠올린다. 신체에 비해 크고 성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류가 어떻게 이런 뇌를 가지게 됐는지는 의외로 잘 알려져 있지 않다. 특히 이 놀라운 뇌를 거의 우연에 가깝게 얻게 됐다는 사실은 더 생소하다. 인류 역사 약 600만 년…

    • 2025-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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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나이는 36억86세다”[서광원의 자연과 삶]〈111〉

    “내 나이는 36억86세다”[서광원의 자연과 삶]〈111〉

    알고 나면 다시 보이는 것들이 있다. 강이나 바닷가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모래가 대표적이다. 작은 모래알들은 엄청난 시간의 산물이다. 해수욕장의 부드러운 모래는 더욱 그렇다. 이들은 무려 200만 년의 시간을 품고 있다. 길어야 30만 년의 역사를 지닌 호모 사피엔스와는 비교할 수…

    • 2025-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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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반꽃’ 능소화의 고객 만족 전략[서광원의 자연과 삶]〈110〉

    ‘양반꽃’ 능소화의 고객 만족 전략[서광원의 자연과 삶]〈110〉

    조선시대 과거 시험을 보는 사대부들이 오매불망 선망하는 꽃이 있었다. 임금이 급제자들에게 내리는 어사화(御賜花)였다. 진짜 꽃은 아니었다. 길게 쪼갠 가느다란 나무를 종이로 감싼 후, 여러 색깔의 종이로 만든 꽃을 줄줄이 단 것이었다. 하지만 아무나 가질 수 없는 꽃이었기에 모두가 바…

    • 2025-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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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박은 왜 빨갈수록 맛있을까?[서광원의 자연과 삶]〈109〉

    수박은 왜 빨갈수록 맛있을까?[서광원의 자연과 삶]〈109〉

    더운 여름을 나는 데 수박만 한 게 없다. 다디달고 수분까지 많지 않은가. 수박이란 이름 역시 물(水)이 많은 박과(科)라는 뜻이다. 영어 이름도 ‘워터 멜론(Watermelon)’이다. 여름엔 더운 느낌이 나는 빨간색을 멀리하게 되는 게 인지상정이다. 수박만은 예외다. 빨간색인데도 …

    • 2025-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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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 살 땀샘’이 평생 가는 이유[서광원의 자연과 삶]〈108〉

    ‘세 살 땀샘’이 평생 가는 이유[서광원의 자연과 삶]〈108〉

    여름은 땀의 계절이다. 갓난아기들도 땀을 흘릴까? 땀띠로 고생하는 아기들이 많으니 당연히 그렇지 않을까 싶은데 사실 신생아들은 땀을 흘리지 않는다. 아니, 흘리지 못한다. 땀샘을 갖고 태어나기는 하지만 아직 발달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아기들의 땀띠는 몸속의 열을 밖으로 배출하지…

    • 2025-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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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억 년을 살아온 비결[서광원의 자연과 삶]〈107〉

    3억 년을 살아온 비결[서광원의 자연과 삶]〈107〉

    아무리 작은 구멍가게라도 오랜 시간 그 자리를 지키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무언가 비결이 있다. 우리 눈엔 하찮게 보이는 생명체들 역시 마찬가지다. 잘 들여다보면 생존의 본질이 무언지 알 수 있다. 오래전, 프랑스 동물학자이자 파리자연사박물관 교수였던 오귀스트 뒤메릴이 멕시코로 떠난…

    • 2025-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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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좋은 일에도 뒷면이 있다[서광원의 자연과 삶]〈106〉

    좋은 일에도 뒷면이 있다[서광원의 자연과 삶]〈106〉

    희망이란 오늘보다 내일이 낫기를 바라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항상 무언가를 희망한다. 그러다 보니 우리도 모르게 우리가 세운 희망에 속기도 한다. 오래전 작은 식당을 해 본 적이 있었다. 일은 고되지만 짧은 시간에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이 귀에 쏙 꽂혀 용감하게 뛰어들었다. ‘열심히…

    • 2025-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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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슬란드 미스터리[서광원의 자연과 삶]〈105〉

    아이슬란드 미스터리[서광원의 자연과 삶]〈105〉

    북극과 가까운 섬 아이슬란드가 덴마크에 속해 있을 때다. 덴마크 정부는 아이슬란드인들의 생활 개선을 위해 여러 시도를 했지만 번번이 수포로 돌아갔다. 당사자들이 도무지 응해 주질 않았다. 지금이야 잘살지만 예전엔 전혀 그렇지 않았는데도 남의 일처럼 시큰둥해했다. “이렇게 살 테니 그냥…

    • 2025-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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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벌 사회의 여왕 자격[서광원의 자연과 삶]〈104〉

    말벌 사회의 여왕 자격[서광원의 자연과 삶]〈104〉

    인도의 유명한 생물학자 라가벤드라 가다그카르가 한창 말벌 사회를 연구할 때의 일이다. 관찰하던 말벌 중 두 마리가 눈길을 끌었다. 여왕의 다음 후보자감으로 보여서였다. 둘은 성향이 완전히 달라서 그런지 힘의 균형이 한쪽으로 기울어지곤 했다. 공격적인 성향을 가진 한 녀석이 다른 녀석을…

    • 2025-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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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기 자리에 서지 못한 소나무의 운명[서광원의 자연과 삶]〈103〉

    자기 자리에 서지 못한 소나무의 운명[서광원의 자연과 삶]〈103〉

    요즘 새로 들어서는 아파트들은 조경에 상당히 신경을 쓴다. 복잡한 도시 생활에 지친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자연을 느끼고 싶어 해서다. 다들 같은 마음이라 그런지 경관도 비슷하다. 아기자기한 폭포와 연못을 만들고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키 큰 소나무들을 심는다. 그런데 이런 소나무들이 시름시…

    • 2025-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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