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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광원의 자연과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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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미와 꿀벌, 고밀도 사회의 위생수칙[서광원의 자연과 삶]〈28〉

    개미와 꿀벌, 고밀도 사회의 위생수칙[서광원의 자연과 삶]〈28〉

    꿀벌과 개미는 부지런하면서도 협력을 잘한다. 이들은 어떻게 이런 협력을 수천만 년 동안 해오고 있을까? 어떤 생명체에게도 대규모의 지속적 협력은 쉬운 일이 아닌데 말이다. 이들은 대체로 나무속이나 땅속에 산다. 외부 공격이나 날씨의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어서다. 하지만 장점과 단점…

    • 20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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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윈이 따개비를 연구한 속셈[서광원의 자연과 삶]〈27〉

    다윈이 따개비를 연구한 속셈[서광원의 자연과 삶]〈27〉

    바닷가 바위가 있는 곳이면 흔히 볼 수 있는 게 따개비다. 손톱만큼 작은데도 접착력 하나는 어찌나 강한지 발로 차도 떨어질 줄 모른다. 그래서 전 세계 어디서나 볼 수 있는데, 흔한 것에 비해 별 쓸모가 없다. 몇몇 음식 맛을 내는 것 외에는 말이다. 그런데 이런 따개비를 무려 8년이…

    • 2020-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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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먹히는 게 전략[서광원의 자연과 삶]〈26〉

    먹히는 게 전략[서광원의 자연과 삶]〈26〉

    살아 있는 것들을 잘 보면 뭔가 있다. 요즘 같은 가을에 주렁주렁 열리는 과일도 그렇다. 과일들은 대체로 빨갛거나 노랗다. 모양은 다들 제각각인데 왜 색깔은 비슷할까? 대부분의 열매는 여름까지 초록색을 띤다. 지나가는 동물들이 쉽게 발견하지 못하도록 푸른 잎 사이에 몸을 숨기는 것…

    • 2020-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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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큰 목소리’ 대하는 법[서광원의 자연과 삶]〈25〉

    ‘큰 목소리’ 대하는 법[서광원의 자연과 삶]〈25〉

    아프리카 사바나 지역에 사는 비비원숭이들은 상당히 거칠다. 보통 몇십 마리에서 100여 마리까지 무리를 이루고 살다 보니 다툼도 잦다. 미국 스탠퍼드대 로버트 새폴스키 교수는 이들에 대한 관찰로 유명한데 한번은 당혹스러운 일이 일어났다. 집중 관찰 중이던 무리의 영향력 있던 많은 …

    • 2020-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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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수리 vs 마멋’ 누가 이길까[서광원의 자연과 삶]〈24〉

    ‘독수리 vs 마멋’ 누가 이길까[서광원의 자연과 삶]〈24〉

    중앙아시아 초원에는 큼지막한 설치류(다람쥣과) 마멋이 산다. 덩치가 토끼만 하니 독수리나 매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이 사냥꾼들은 마멋이 볼 수도 없는 저 하늘 어딘가에서 조용히 빠르게 날아와 벼락처럼 덮친다. 그렇다고 쉽기만 한 건 아니다. 빠르게 덮치려면 한 곳을 노려 날아들어야…

    • 2020-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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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낮은 산이 더 오래된 산이다[서광원의 자연과 삶]〈23〉

    낮은 산이 더 오래된 산이다[서광원의 자연과 삶]〈23〉

    가끔 바닷가 길을 걷는다. 하루 종일 걷고 또 걷다 보면 머리가 맑아진다. 그렇게 걷다 주워 온 돌이 몇 개 있다. 모양은 다르지만 다들 겉이 만질만질하다. 기분이 처지거나 심란할 때 이 돌들을 만지작거리면 묘하게 기분이 좋아진다. 딱딱한 돌에서 느껴지는 말할 수 없이 부드러운 감촉이…

    • 2020-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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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은 꽃이라고 작게 살지 않는다[서광원의 자연과 삶]〈22〉

    작은 꽃이라고 작게 살지 않는다[서광원의 자연과 삶]〈22〉

    건물 가득한 도시에서 야생화를 볼 수 있을까? 힘들 것이다. 하지만 꼭 그런 것도 아니다. 삭막한 도심 한가운데가 아니면 저 혼자 자라 꽃을 피우는 야생화들을 길가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무슨 말인가 싶겠지만 사실이다. 다만, 정말이지 눈곱만 하기에 준비해야 할 게 있다. 작…

    • 2020-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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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라늄의 ‘두 얼굴’[서광원의 자연과 삶]<21>

    제라늄의 ‘두 얼굴’[서광원의 자연과 삶]<21>

    유럽의 거리를 걷다 보면 창가에 놓인 꽃들이 많은 걸 볼 수 있다. 이렇게 하라는 법이 있는 것도 아닐 텐데 참 많은 집들이 창가를 꽃으로 장식한다. 집 안에서도 마찬가지다. 꽃병은 물론이고 벽에도 마른 꽃들이 걸려 있다. ‘역시 선진국은 다르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하지만 사…

    • 2020-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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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기할 줄 아는 능력[서광원의 자연과 삶]<20>

    포기할 줄 아는 능력[서광원의 자연과 삶]<20>

    치타는 속도에 관한 한 타의추종을 불허한다. 네 발 달린 동물 중에서 가장 빠르다. 평균 시속이 100km쯤 되고 최대 시속은 120km를 넘나든다. 그래서 사자보다 훨씬 멀리서 스타트 하는데도 사냥 성공률은 더 높다. 하지만 모든 것에는 뒷면이 있는 법, 이 빠른 속도를 오래 지…

    • 2020-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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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더기도 쓸 데가 있다[서광원의 자연과 삶]〈19〉

    구더기도 쓸 데가 있다[서광원의 자연과 삶]〈19〉

    모기는 나쁠까? 두말하면 잔소리다. 틈만 나면 ‘앵∼’ 하고 달려들어 피를 빨아먹는 녀석을 누가 좋아하겠는가. 무조건 완전 박멸, 모기 없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데 다들 손을 번쩍 들 것이다. 그런데 모기약을 만드는 회사도 그럴까. 모기에 물리는 건 싫어도 모기 없는 세상은 반가워…

    • 2020-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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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표정을 대신할 수 있는 것[서광원의 자연과 삶]〈18〉

    표정을 대신할 수 있는 것[서광원의 자연과 삶]〈18〉

    아프리카에 사는 사자와 하이에나는 지독한 라이벌 관계다. 만나기만 하면 서로 으르렁거린다. 덩치 큰 사자가 우세하긴 하지만 항상 그런 것도 아니다. 하이에나들이 떼로 덤비면 제아무리 사자라도 도망치는 수밖에 없다. 그래도 굳이 따진다면 사자가 넘버1, 하이에나가 넘버2다. 그런데 …

    • 2020-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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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송이 꽃을 피운다는 것[서광원의 자연과 삶]〈17〉

    한 송이 꽃을 피운다는 것[서광원의 자연과 삶]〈17〉

    요동치는 세상에도 봄은 온다. 여기저기서 피어나는 꽃들을 보니 봄은 봄이다. 그나저나 겨울이 채 가시지도 않은 것 같은데 어떻게 이렇듯 재빠르게 꽃을 피울까? 우리 눈에는 봄이 오면 저절로 싹이 나고 꽃이 피는 것 같지만 세상에 공짜가 없듯 저절로 또한 없다. 사실 식물들이 한 송…

    • 2020-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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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라는 이름의 질문[서광원의 자연과 삶]〈16〉

    위기라는 이름의 질문[서광원의 자연과 삶]〈16〉

    정말이지 물총새는 이름이 아깝지 않다. 시냇물 위 어딘가에서 물속을 찬찬히 살핀 다음, 되겠다 싶으면 총알처럼 물속으로 들어가 피라미를 낚아챈다. 저항을 줄이기 위해 길고 날카로운 부리를 앞세우고 날개를 몸에 착 붙인다. 물론 피라미도 당하기만 하지는 않는다. 아이들 새끼손가락만큼…

    • 2020-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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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겁 없던 도도의 최후[서광원의 자연과 삶]〈15〉

    겁 없던 도도의 최후[서광원의 자연과 삶]〈15〉

    언제였을까. 망망대해를 건너던 한 무리의 비둘기가 섬을 발견했다. 바다를 건너는 것은 엄청난 에너지를 소모하는 일이라 섬은 반가운 휴게소. 내려앉고 보니 그냥 섬이 아니었다. 눈을 씻고 찾아봐도 포식자의 그림자를 찾을 수 없었고 먹을 건 많았다. 낙원이 여기 있는데 어딜 간단 말인가.…

    • 2020-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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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렝게티의 생존법칙[서광원의 자연과 삶]〈14〉

    세렝게티의 생존법칙[서광원의 자연과 삶]〈14〉

    지금쯤 아프리카 동부 세렝게티 초원에는 1년에 한 번밖에 없는 장관이 펼쳐지고 있을 것이다. 수백만 마리의 누와 얼룩말들이 중요한 일을 하기 위해 속속 세렝게티 남부 초원에 도착하고 있을 것이다. 이들은 1년 내내 신선한 풀을 찾아 넓은 초원을 1년에 한 바퀴씩 시계 방향으로 돈다. …

    • 2020-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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