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에 한권, 시와 그림책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책의향기 온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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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7월 10일 08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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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영혼은 멈추지 않고 (한 달에 한 권 시와 그림책)/이화정 지음/296쪽·2만1000원·책구름

《우리의 영혼은 멈추지 않고》는 한 달에 한 권씩 24권의 시집과 그림책을 1년간 함께 읽은 독서 모임의 기록이자, 시와 그림책을 사랑하고 오랫동안 읽어온 저자가 공들여 쓴 ‘시와 그림책 초대장’이다.

1월 울라브 하우게의 《어린 나무의 눈을 털어주다》와 로버트 프로스트 시에 수잔 제퍼스의 그림이 더해진 《눈 내리는 저녁 숲가에 멈춰 서서》를 시작으로, 김용만 《새들은 날기 위해 울음마저 버린다》, 칼 윌슨 베이커 《오랜 슬픔의 다정한 얼굴》, 윤동주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천양희 《지독히 다행한》, 오사다 히로시의 글과 이세 히데코의 그림이 담긴 《첫 번째 질문》, 마리야 이바시키나 《당신의 마음에 이름을 붙인다면》 등 각 달과 계절에 어울리는 시집과 그림책이 책 속에 펼쳐진다.

그간 시와 그림책을 읽어온 이력과 관계없이, 혼자든 여럿이든 각 장 앞머리에 수록된 ‘모임 준비-본 모임-모임 이후 이어가기’로 구성된 계획안을 참고하며 저마다 다양하게 읽어갈 수 있을 것이다.

시와 그림책은 우리에게 무엇을 주는지, 시적 삶이란 무엇인지, 그림책은 왜 아이와 어른 모두를 위한 책인지, ‘함께 읽기’의 힘이란 무엇인지 이 책을 읽으며 그 궁금증을 풀어나갈 수 있다. 작가는 시를 통해 독자들이 잠시 숨을 고른 뒤 한 걸음 더 나아갈 힘을 얻길 바란다. 다른 이들과 좋아하는 시를 공유하며 시의 온기를 느끼고 따스한 교감과 우정까지 쌓을 수 있음을 알려준다.

저자 소개
2017년 첫 책 《모두의 독서》를 펴내며 독서 모임의 세계를 열어주었던 북 코디네이터 이화정은 8년째 한 길을 걷고 있다. 그가 써온 책은 그의 이야기이자 독자, 곧 우리 모두의 이야기였다. 싱크대 밑에, 난장판인 거실 한구석에, 고요한 밤 눈물과 외로움으로 웅크려 있던 엄마 독자들이 《모두의 독서》와 함께 바깥세상으로 향하는 창문을 열어젖혔고, 《함께 읽어 서로 빛나는 북 코디네이터》를 읽으며 ‘함께’의 힘을 경험했다. ‘오늘도 사랑할 준비를 한다’는 부제가 달린 《아름다움 수집 일기》는 단단한 내면을 다지는 일상 수련법이자 실천서다. 그렇게 북 코디네이터 이화정과 함께 다져진 《우리의 영혼은 멈추지 않고》 계속 나아간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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