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왔어요]조선의 大기자, 연암 外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1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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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의 大기자, 연암(강석훈 지음·니케북스)=‘열하일기’에서 스스로를 기자(記者)라고 칭했던 조선 후기 실학자 연암 박지원(1737∼1805)의 언론관을 추적했다. 해야 할 말을 하고 써야 할 글을 써야 한다고 강조한 박지원의 정신을 통해 오늘날 언론이 지향해야 하는 정신을 돌아본다. 2만4000원.

○ ___답지 않은 세계(홍정수 지음·부키)=MZ세대(밀레니얼+Z세대)인 1991년생 저자가 MZ세대를 규정한 단편적인 관점을 다각도로 조명한 에세이. MZ세대는 여러 세대를 뭉뚱그려 하나의 세대로 규정한 기성세대의 편견이라고 지적한다. 단순하게 설명할 수 없는 MZ세대의 다양한 삶을 찬찬히 들여다보는 시선이 매력적이다. 1만5000원.

○ 하루는 죽고 하루는 깨어난다(이영옥 지음·걷는사람)=200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출신인 시인이 펴낸 세 번째 시집. 위기의 시대가 와도 우리가 서로를 다독인다면 연약한 것이 끝내 강한 것을 구할 것이라고 말한다. 어두운 현실을 직시하며 좌절하지 않는 강인한 시선이 돋보인다. 1만2000원.

○ 사유 식탁(알랭 드 보통, 인생학교 지음·이용재 옮김·오렌지디)=스위스 출신의 영국 작가 알랭 드 보통이 자신이 주축이 돼 설립한 인생학교 직원들과 함께 쓴 요리책. 132가지 음식 레시피와 짧은 철학적 사유가 담겨 있다. 인생에서 무엇을, 어떻게 먹으며 살아야 할지 생각하게 한다. 3만8500원.


○ 인간들의 가장 은밀한 기억(모하메드 음부가르 사르 지음·윤진 옮김·엘리)=지난해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히는 프랑스 공쿠르상을 받은 작품. 천재로 추앙받다 표절 논란 뒤 사라진 가상의 작가 T. C. 엘리만과 그의 소설 ‘비인간적인 것의 미로’를 추적하는 여정을 그렸다. 진실한 문학과 삶에 대한 치열한 고민이 담겼다는 평가를 받았다. 1만8800원.

○ 어떻게 먹을 것인가(캐롤린 스틸 지음·홍선영 옮김·메디치미디어)=영국 케임브리지대에서 건축을 전공하고 음식과 도시에 대한 저서로 명성을 쌓은 저자의 신간. 땅과 바다에서 시작해 도로와 철도를 거쳐 시장과 부엌, 그리고 폐기물처리장으로 이어지는 음식의 여정을 통해 건강한 삶과 사회를 유지하기 위한 식문화를 조망한다. 2만8000원.

○ 믿음의 개는 시간을 저버리지 않으며(박솔뫼 지음·스위밍꿀)=2009년 등단한 작가의 단편소설집. 표제작에 나오는 ‘그림자 개’는 마음이 약해진 사람에게 나타나 함께 산책하는 존재다. 이들과 나란히 걷고 시간을 보내는 그림자 개는 슬픔에 빠진 이들을 위로하는 힘을 지녔다. 1만2000원.

○ 치명적 사랑을 못 한 열등감(문정희 지음·문학사상)=시인인 저자가 영감을 준 국내외 시인들을 소개하고 그들의 작품에 숨겨진 의미를 찾으려 노력한 내용을 담은 에세이. 저자가 선배 문인들과 나눈 대화를 통해 한국 문학의 가치를 조망할 수 있다. 1만4000원.
#조선의 大기자#연암#___답지 않은 세계#하루는 죽고 하루는 깨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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