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콜로라도주 덴버국제공항의 활주로에 들어간 보행자가 이륙 중이던 여객기에 치여 숨졌다. 이 사고로 12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보행자는 울타리를 넘어 무단으로 활주로에 진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ABC뉴스, 월스트리트저널(WSJ), 폭스뉴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미국 덴버국제공항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향하는 프론티어 항공 4345편이 9일 밤 이륙하다가 보행자와 충돌했다. 여객기에 치인 보행자는 사망했다.
프론티어 항공에 따르면 당시 기내에는 승객 224명과 승무원 7명이 탑승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고로 12명이 부상을 입었고 5명은 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전해졌다.
SNS 갈무리보행자는 울타리를 넘어 무단으로 활주로에 침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숀 더피 미국 교통장관은 보행자가 공항 보안 시스템을 뚫고 고의로 외곽 울타리를 넘어 활주로로 진입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륙을 위해 고속으로 달리던 비행기에 보행자가 치였다고 덧붙였다.
ABC뉴스가 확보한 사고 당시 음성 기록에 따르면 조종사들은 사건이 발생한 뒤 엔진 화재와 기내 연기를 보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 업계 관계자는 ABC뉴스에 사고로 인해 비행기 엔진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한 승객은 사고 당시 큰 폭발음이 들렸고, 엔진에 불이 난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승객은 ABC뉴스에 “비행기가 즉시 멈췄다”라며 “사람들은 울고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는데, 아무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몰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내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보았다”고 덧붙였다.
SNS 갈무리프론티어 항공은 안전사고 예방 차원에서 승객을 비상 슬라이드를 통해 대피시켰다. 승객들은 활주로 밖에서 1시간가량 대기한 뒤 버스를 타고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프론티어 항공은 환불과 함께 다른 항공편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승객은 ABC뉴스에 “모두가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느꼈다”면서도 침착하게 대응한 프론티어 항공 승무원들을 칭찬했다. 승객은 “그들(승무원들)은 침착함을 유지했다”며 “전반적으로 우리는 정말 운이 좋았다”고 했다.
현재 관계 당국은 자세한 사건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사고가 발생한 활주로는 폐쇄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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