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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을 맞아 양가 부모에게 같은 선물을 보냈지만, 평소 친정과 더 자주 왕래한다는 이유로 시어머니와 갈등을 겪었다는 신혼부부 사연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친정 시댁 차별이라고 화내시는 시어머니’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결혼 1년 차라고 밝힌 작성자 A 씨는 어버이날 직후 시어머니로부터 “왜 친정과 시댁을 차별하느냐”는 전화를 받았다고 전했다.
A 씨에 따르면 그는 어버이날을 맞아 양가 부모에게 동일하게 꽃과 화과자를 택배로 보냈다. 그러나 시어머니는 “사돈댁과는 남편까지 데리고 호텔 뷔페를 가면서 왜 우리에게는 얼굴도 안 비추느냐”고 서운함을 드러냈다고 한다.
A 씨는 상황의 배경도 설명했다. 평소 친정 부모는 사위인 남편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 A 씨만 따로 불러 식사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 호텔 뷔페에 간다는 이야기를 들은 남편이 먼저 “나도 같이 가고 싶다”고 말했고, 이후 친정 아버지와 자연스럽게 가까워지면서 함께 식사하는 일이 늘어났다고 했다.
A 씨는 “남편이 자발적으로 따라온 것이고 식사비도 부모님과 번갈아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남편이 이런 일상을 시댁에 자세히 이야기하면서 시작됐다고 했다. 시어머니가 아들이 처가 식구들과 시간을 보내는 모습에 상대적 소외감을 느낀 것 같다는 게 A 씨의 설명이다.
A 씨는 “친정은 거리가 가까운 반면 시댁은 왕복 4시간 거리”라며 “시댁에 가면 자고 가기를 권하고 며느리가 집안일을 돕는 분위기라 부담이 크다”고 토로했다.
특히 남편은 평소 “우리 집은 원래 기념일을 잘 안 챙긴다”며 본가 관련 일을 적극적으로 챙기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시어머니의 불만은 결국 며느리인 자신에게 향했다고 A 씨는 주장했다.
그는 “남편보다 내가 더 바쁘고 수입도 더 많다”며 “남편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결국 나만 죄송하다고 말하고 전화를 끊었다”고 적었다.
사연이 공개되자 온라인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이어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아들이 직접 챙기지 않은 일을 며느리에게 기대하는 건 과하다” “남편이 처가 이야기를 지나치게 자세히 전달한 게 갈등 원인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어버이날 같은 특별한 날에는 직접 찾아뵙는 노력도 필요하다” “양가의 거리와 문화 차이가 있는 만큼 중간 조율이 중요해 보인다”는 의견도 나왔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결국 부부 사이에서 기준과 역할 분담을 명확히 정하는 과정이 필요해 보인다”며 현실적인 조언을 남기기도 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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