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책]조금은 느려도 괜찮아 거북이의 따뜻한 위로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9월 3일 03시 00분


코멘트

◇거북이자리/김유진 글, 그림/48쪽·1만4000원·책읽는곰(3세 이상)

서우는 뭐든 조금 느린 아이다. 친구들은 서우를 ‘북이’라고 부른다. ‘거북이’에서 따온 별명이다. 학교에서 반별 계주대회가 열렸다. 서우네 반은 내내 1등으로 달렸지만, 서우가 마지막 주자로 나서면서 꼴찌로 결승선에 들어온다. 친구들은 화가 나 “우리 반이 이길 수 있었는데, 북이만 아니었어도…”라고 투덜댄다. 서우는 미안함과 속상한 마음에 모자를 푹 눌러쓴 채 집으로 향한다.

‘달빛 수족관’이란 가게 앞에서 서우는 수조 한 귀퉁이에 홀로 떨어져 있는 거북이 한 마리를 발견한다. 서우는 거북이에게 친구를 만들어주려고 집에 오자마자 제일 자신 있는 종이접기로 거북이를 만든다. 그리고 책상 서랍을 비워 바다로 꾸민 뒤 종이 거북이를 풀어줬다. 갑자기 마법처럼 바다가 생겨나고 거북이가 살아 움직이기 시작하는데….

조금 느리고 서툰 서우와 거북이가 바닷속에서 우정을 나누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조금 느려도 괜찮다. 누구에게나 각자의 장점이 있다’는 메시지는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


김정은 기자 kimje@donga.com
#거북이자리#위로#각자의 장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