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원로들 “예배 폐쇄는 교회의 해체…막아선 안돼”

  • 뉴시스
  • 입력 2020년 8월 27일 10시 36분


기독교 원로 목사들이 정부의 대면 예배, 소모임 등 금지 조치에 반발하고 나섰다.

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와 한국교회평신도지도자협회는 전날(26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연합회관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교회가 정부와 국민에게 드리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들은“예배의 폐쇄는 곧 교회의 해체”라며 “정부는 교회가 드리는 현장예배를 어떠한 경우에도 막아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사태에도 우리가 포기할 수 없는 한 가지가 있다. 우리에게 목숨과도 같은 것, 아니 목숨보다 더 소중한 가치인 그것은 바로 예배”라며 “어떤 어려운 상황에서도 반드시 드려야 할 우리의 삶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로마시대 원형경기장에서 굶주린 사자들에게 뜯기고 삼키는 처절한 현장에서도, 일제시대 모진 고문과 핍박, 박해 속에서 그리고 6·25사변의 처참한 상황 속에서도 지켜졌던 예배는 기독교의 핵심이고 생명”이라며 “어떤 희생이 따르더라도 반드시 지켜야 할 기독인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또 “교회는 정부의 시책에 적극 협력하며 코로나 종식을 위해 방역당국이 제시한 안전수칙을 철저하게 지켰다. 교회 모두가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쓰기와 개인청결과 위생 캠페인에 적극 동참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는 다시 코로나 확산의 위기 점에 봉착했다. 한국 교회는 그 어느 때보다 무거운 책임감과 경각심을 가지고 코로나 방역에 앞장서고 코로나 종식을 위해 더더욱 분발할 것”이라며 “코로나와 관련해서 정부의 어떤 시책에도 적극 협조하고 솔선수범해 코로나 퇴치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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