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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의 향기]‘발견’이란 단어가 과학 발전 이끌어
동아일보
업데이트
2020-05-30 05:12
2020년 5월 30일 05시 12분
입력
2020-05-30 03:00
2020년 5월 30일 03시 00분
임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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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라는 발명/데이비드 우튼 지음·정태훈 옮김/1016쪽·4만3000원·김영사
‘과학은 발견하고 과학자는 발명한다.’ 이것이 과연 호모 사피엔스의 역사와 함께한 명제일까. 이 책은 말한다. 과학이라는 개념조차도 실은 발명된 거라고. 그것도 콕 집어 1572년부터 1704년 사이의 시기에….
과학의 발명에는 언어의 역할이 컸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사실, 가설, 이론, 실험, 법칙 같은 과학의 언어들이 이른바 과학혁명의 시기에 정립됐다는 것.
이를테면 이탈리아의 탐험가 콜럼버스는 1492년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했을 때 자신이 한 일을 제대로 묘사하지 못했다.
궁리 끝에 스페인어의 ‘invenio(찾아내다)’라고 했지만, 그 당시 포르투갈어에만 있는 ‘발견(descobrir)’은 쓸 생각을 못 했다는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부터 몽테뉴까지 시대, 분야, 학제를 넘나들며 과학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책이다.
임희윤 기자 imi@donga.com
#과학이라는 발명
#데이비드 우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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