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사회적경제 식품분야 공동브랜드 '베리쿱', 新협력모델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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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23일 10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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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적인 운영 원리를 바탕으로 사람의 가치를 추구하는 이른바 '사회적 경제'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사회적 경제는 신뢰를 바탕으로 모인 여러 기업이 소유가 아닌 기여에 따라 이익을 배분하는 것이 원칙으로 이윤을 극대화하는 것이 목적이었던 기업들에게 새로운 상생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사회적기업에 대한 가치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이때 대구에서는 영세한 규모로 성장에 한계에 직면한 식품분야 사회적경제기업의 지역 공동생산 기반을 마련해 주목받고 있다. 사회적경제기업 6개사가 참여한 베리쿱(VERYCOOP)은 공동생산시설인 안심팩토리를 통해 운영되고 있는 대구의 식품클러스터 공동 브랜드다.

베리쿱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지속 가능한 소셜 비즈니스 모델로 지역사회에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현재까지 7명 신규고용을 일으켰으며 2019년도에는 매출액 4억여 원을 목표로 판로개척과 시장 진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베리쿱에는 커뮤니티와 경제, 무한상사협동조합 그리고 대구경북 디자인센터 등이 지원하기도 했다.

먹거리는 HACCP(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 인증 공동작업장 안심(安心)팩토리를 통해 생산되고 있다. 대구 동구 도평로 123 에 위치한 안심팩토리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 사업으로 식품 관련 사회적 경제 컨소시엄의 상위시장(공공·대형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공동브랜드의 효과적인 상품화를 위해 지역 내 사회적경제기업인 사회적협동조합 동행, 서구웰푸드, 강북희망협동조합이 안심팩토리 조성 사업에 참여했으며 공동생산시설은 시설 기반 확보 및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HACCP)을 획득하여 생산라인을 고도화했다. 또한 원재료의 수급과 상품의 생산 및 유통에 이르는 유기적인 시스템을 구축하여 다양한 수요를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조성됐다.

관계자는 "지역 내 식품 분야 사회적경제기업 컨소시엄은 산업체나 기관에 문을 계속해서 두드리고 있으며 최근 중견 민간 기업(대구리틀소시움)의 급식 계약을 체결하여 새로운 시장 개척에도 앞장서고 있다"면서 "베리쿱은 향후 공공구매 활성화, 법정의무 공공구매 해결,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의 위탁급식 운영, 도시락 대량 구매, 집단급식소 식재료 유통 등 먹거리 콘텐츠 전반을 다루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지속가능한 소셜 비즈니스 롤 모델로 더욱 성장할 것이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동석 기자 kimgiz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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