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기독교 지도자 20명 방한…27일 ‘새에덴교회’서 사죄문· 사죄의 절 올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2월 28일 12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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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설립 30주년을 맞아 소외된 이웃을 위한 30가지 나눔 축제로 화제를 모은 새에덴교회(경기 용인시 죽전로)는 민족과 역사를 위한 소명에 충실한 교회다.

이 교회는 2007년부터 해외의 6·25참전용사를 비롯해 국내외 참전용사 3500여명을 초청한 보은행사를 통해 민간 외교에 기여해왔다.

최근 교회의 발걸음은 위안부 할머니 돕기, 일본 교회의 사과와 한일화해, 3·1운동과 독립운동 후손 돕기 등 다방면으로 향하고 있다. 그동안 교회는 경기도 광주 소재 나눔의집과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를 후원하면서 할머니들의 건강과 생활을 도왔다.

100주년을 맞는 3·1절을 앞두고 오야마 레이지 목사를 비롯한 일본 기독교 지도자 20명이 교회 초청으로 방한했다. 이들은 27일 새에덴교회 특별 예배에서 사죄문 발표에 이어 사죄의 절을 올렸다. 제암리 교회와 순교자기념관, 서대문형무소와 안중근의사기념관 방문에 이어 1일 3·1운동 100주년 한국교회 기념대회에 참석해 과거사에 대해 공개 사죄한다.

소강석 담임목사가 이사장으로 있는 한민족평화나눔재단은 최근 연해주 독립운동의 대부 최재형 선생의 추모비 건립과 독일운동가 후손 돕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함경도 경원 출생의 선생은 노비의 아들로 태어나 어린 시절 연해주로 이주해 군납 사업으로 큰 부자가 된 뒤 그 돈을 독립운동에 바쳤다. 그는 항일 의병조직 동의회, 한인 신문 대동공보, 한인 실업인 모임으로 위장한 항일단체 권업회를 이끌었고, 30여개 학교를 세워 동포들의 교육에 힘썼다. 안중근 의사의 이토 히로부미 저격을 계획하고 지원한 그는 1920년 4월 일본군이 연해주 일대의 한인촌을 습격해 살상을 자행한 4월 참변 때 순국했다. 재단은 올해 8월 광복절을 맞아 선생이 순국한 우수리스크에 추모비를 건립할 예정이다.

김갑식문화전문기자 dunanwor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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