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파치노, 셰익스피어 ‘리어 왕’ 새 영화 주연 맡는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1월 25일 16시 47분


2004년 ‘베니스의 상인’ 이후 다시 셰익스피어 원작 영화 주연 맡아
“오랜 세월 꿈꿔온 배역”…첫 다큐멘터리 연출작도 셰익스피어 다뤄

미국 영화배우 알 파치노(78)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희곡 ‘리어 왕’(1605년경)을 원작으로 삼아 제작하는 새 영화에서 주연을 맡게 됐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4일(현지 시간) 전했다.

내년 가을 영국에서 촬영에 착수할 예정인 이 영화의 감독은 ‘일 포스티노’(1994년) 등을 연출했던 마이클 래드포드 감독(72)이 맡았다. 알 파치노는 셰익스피어의 희곡을 바탕으로 래드포드 감독이 연출한 영화 ‘베니스의 상인’(2004년)에 유대인 샤일록 역으로 출연한 바 있다.
영화 ‘베니스의 상인’(2004년)에 유대인 사채업자 샤일록 역으로 출연한 알 파치노. 유튜브 캡쳐
영화 ‘베니스의 상인’(2004년)에 유대인 사채업자 샤일록 역으로 출연한 알 파치노. 유튜브 캡쳐

래드포드 감독은 가디언 일요판인 옵서버와의 인터뷰에서 “알 파치노는 오랜 세월 리어 왕을 연기할 날을 기다려 왔다. ‘베니스의 상인’에선 5개 장면에만 출연한 그를 ‘리어 왕’의 모든 장면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대 때 연극배우로 데뷔한 알 파치노는 영화 ‘대부’(1972년), ‘스카페이스’(1983년) 등에 출연해 명성을 얻어 ‘여인의 향기’(1992년)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알 파치노가 1996년 연출한 다큐멘터리 ‘리처드를 찾아서’에는 셰익스피어의 작품에 대한 그의 천착과 열정이 뚜렷이 담겨 있다.
알 파치노가 셰익스피어의 희곡 ‘리처드 3세’를 뼈대 삼아 연출한 다큐멘터리 ‘리처드를 찾아서’(1996년). 출처 amazon.com
알 파치노가 셰익스피어의 희곡 ‘리처드 3세’를 뼈대 삼아 연출한 다큐멘터리 ‘리처드를 찾아서’(1996년). 출처 amazon.com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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