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부인의 유쾌한 패션 시그널

  • 여성동아
  • 입력 2017년 9월 8일 11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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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한 지 100일이 지났다. 숨 가쁘게 달려온 건 영부인도 마찬가지. 김정숙 여사의 지난 100일을 패션으로 평가해보았다.
독일 함부르크 시청에서 열린 오찬 행사에 참석한 김정숙 여사. 진회색 투피스에 꽃무늬 패턴 스카프를 멋지게 매치, 여성스럽고 현대적이며 활동적인 이미지를 준다. 짧은 소매 길이, 사각의 클러치가 시크하다. 영부인 100일 간 보여준 패션 중 최고점 중 하나.
독일 함부르크 시청에서 열린 오찬 행사에 참석한 김정숙 여사. 진회색 투피스에 꽃무늬 패턴 스카프를 멋지게 매치, 여성스럽고 현대적이며 활동적인 이미지를 준다. 짧은 소매 길이, 사각의 클러치가 시크하다. 영부인 100일 간 보여준 패션 중 최고점 중 하나.

김정숙 여사는 지난 6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서울-워싱턴 여성협회 초청간담회’에 참석했다. 조앤 허버드 전 주한대사 부인이 김 여사의 분홍색 누비옷을 칭찬하자 김 여사는 즉석에서 옷을 벗어 선물했다. 해당 누비옷은 무형문화재 누비장 김해자 선생이 만들었다.
김정숙 여사는 지난 6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서울-워싱턴 여성협회 초청간담회’에 참석했다. 조앤 허버드 전 주한대사 부인이 김 여사의 분홍색 누비옷을 칭찬하자 김 여사는 즉석에서 옷을 벗어 선물했다. 해당 누비옷은 무형문화재 누비장 김해자 선생이 만들었다.

독일 함부르크에서 주요 20개국(G20)의 영부인들과 함께 선상 투어를 마친 뒤 하선하고 있는 김정숙 여사. 김 여사는 지난 7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독일을 다녀왔다.
독일 함부르크에서 주요 20개국(G20)의 영부인들과 함께 선상 투어를 마친 뒤 하선하고 있는 김정숙 여사. 김 여사는 지난 7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독일을 다녀왔다.

7월 폭우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충북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 운암2리 청석골 마을을 찾아 수해 복구 현장에 동참한 김정숙 여사. TPO에 맞게 검정 이너웨어에 칼라가 없는 루스핏 줄무늬 셔츠를 매치했다. 액세서리 대신 밀짚모자를 눌러쓴 모습이 인상적이다.
7월 폭우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충북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 운암2리 청석골 마을을 찾아 수해 복구 현장에 동참한 김정숙 여사. TPO에 맞게 검정 이너웨어에 칼라가 없는 루스핏 줄무늬 셔츠를 매치했다. 액세서리 대신 밀짚모자를 눌러쓴 모습이 인상적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방미 길에 오른 김정숙 여사는 하얀 바탕에 푸른색 나무 그림이 그려진 재킷을 입었다. 해당 재킷에 그려진 푸른 나무 그림은 정영환 작가의 작품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방미 길에 오른 김정숙 여사는 하얀 바탕에 푸른색 나무 그림이 그려진 재킷을 입었다. 해당 재킷에 그려진 푸른 나무 그림은 정영환 작가의 작품이다.

전주교대 군산부설초등학교를 방문한 김 여사. 지난 5월 이 학교에서 열린 ‘손 편지 쓰기 대회’에서 학생들이 문 대통령 내외에게 보낸 손 편지에 대한 화답이었다. 김 여사는 우리나라 전통 민화인 문자도가 새겨진 블라우스를 입었다.
전주교대 군산부설초등학교를 방문한 김 여사. 지난 5월 이 학교에서 열린 ‘손 편지 쓰기 대회’에서 학생들이 문 대통령 내외에게 보낸 손 편지에 대한 화답이었다. 김 여사는 우리나라 전통 민화인 문자도가 새겨진 블라우스를 입었다.

Catch-up

영부인표 실용주의 룩
김정숙 여사의 패션 공식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이너웨어는 깔끔하게, 아우터는 다채롭게’다. 김 여사는 문재인 대통령의 첫 방미 길에 동행하면서 여러 의상을 선보였는데, 그중 눈에 띄는 ‘잇 템’을 하나만 꼽으라면 단연 화이트 원피스다. 김 여사는 방미 기간 동안 똑같은 화이트 원피스를 세 번 입었다. 같은 이너웨어에 재킷 혹은 코트만 바꿔 입으면서도 얼마든지 다채로운 연출이 가능하다는 것을 몸소 증명한 셈! 김 여사의 패션을 따라잡으려면 일단 화이트 원피스부터 마련하자.

김 여사의 Pick 디자이너 양해일

김정숙 여사는 디자이너 양해일의 의상을 즐겨 입는다. 앞서 화제를 모은 정영환 작가의 푸른색 나무 그림이 새겨진 화이트 재킷은 지난 2015년 수원시립미술관 개관 기념 특별 행사인 ‘아트 콜라보 패션쇼’에서 양 디자이너가 정 작가와 협업해 만든 의상이었다. 조앤 허버드 전 주한대사 부인에게 누비옷을 벗어주고 난 후 김 여사가 입은 블라우스도 그의 작품. 김 여사는 해당 블라우스를 군산부설초등학교 방문 때 또다시 꺼내 입었다. 이 옷은 양해일 디자이너가 올 3월 파리 컬렉션에서 선보인 의상이다. 대통령 취임식 때 입었던 꽃무늬 투피스도 그의 작품.

곡선의 아름다움

김정숙 여사의 가방과 신발을 자세히 들어다보면 유달리 곡선의 아름다움을 강조한 디자인이 많다. 한국적인 느낌을 살리기 위한 영부인표 패션 외교다. 방미 당시 화제를 모았던 김 여사의 버선코 모양의 구두는 서울 성수동에서 수제화를 만드는 전태수 장인이 직접 제작했다. 독일 방문 당시 김 여사가 들었던 핸드백 역시 윗부분이 둥글게 떨어져 곡선미가 두드러진 디자인이다. 김 여사는 같은 디자인의 색깔만 다른 핸드백을 의상에 따라 바꿔 들기도 했다. 각국 영부인들과 함께한 함부르크 선상 투어 때는 하얀색을, 베를린 가토우 공원묘지에서 고 윤이상 선생의 묘소를 방문했을 때는 검은색을 선택했다.

사진 동아일보 사진DB파트 청와대사진기자단 디자인 김영화

editor 정희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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