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적이는 단체관광 싫다면… 편안한 휴식-체험여행 어때요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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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할 만한 럭셔리여행 코스

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인 팔라우는 스쿠버다이버들에게는 천국으로 통한다. 얕은 물에서 스노클링을 하는 것만으로도 바닷속 수많은 산호와 열대어 등을 감상할 수 있다. 하나투어 제공
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인 팔라우는 스쿠버다이버들에게는 천국으로 통한다. 얕은 물에서 스노클링을 하는 것만으로도 바닷속 수많은 산호와 열대어 등을 감상할 수 있다. 하나투어 제공
큰맘 먹고 결심한 해외여행이지만, 처음 본 사람들과 섞여 떠나는 단체 패키지 여행은 다소 실망을 안겨줄 수도 있다. 경비를 좀 더 쓰더라도 조용하고 편안하게 여행하고 싶은 이들을 위한 럭셔리 투어 상품이 나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하지만 ‘럭셔리’라는 말에 지레 겁부터 먹지는 말자. 일반 여행 상품보다 2, 3배 가격이 비싼 상품도 있지만, 합리적인 가격대에 알찬 코스로 구성된 상품도 의외로 많다. 조용하고 편하게 다녀올 수 있는 효도여행을 보내드리고자 계획 중인 이들은 주목해 보자.


○ 장거리일수록 편안하게


여행박사는 영국의 잉글랜드, 아일랜드, 스코틀랜드를 한 번에 볼 수 있는 영국 일주 크루즈 상품(799만 원부터)을 내놨다. 보통 유럽여행은 육로를 통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14박 15일 동안 영국을 배로 돌아보는 것이 차별점이다. 영국 런던과 가까운 프랑스의 항구도시 르아브르 등을 들르는 코스도 있다. 배로 여행한다고 해서 유명 도시들을 건너뛰고 항구도시만 살펴보는 것은 아니다. 문학의 도시 에든버러, 기네스 맥주의 도시 더블린, 스코틀랜드 지방의 중심인 인버네스, 영국의 수도 런던까지 다양한 대표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다.

유럽여행의 진수로 꼽히는 서유럽을 압축적으로 여행하고 싶다면 서유럽 11박 12일 프리미엄 패키지(530만 원부터)도 있다. 영국,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4개국을 돌아보는 코스로, 각종 체험관광지가 포함돼 있다. 이동할 땐 대한항공 직항과 유로스타 1등석을 이용하고, 10인 이상 가족일 경우 단독으로 가이드 진행이 가능하다.

인터파크투어는 7박 9일 동안 스위스를 철도로 여행하는 트레인 투어 상품을 내놨다. 스위스는 철도 교통망이 조밀하게 형성돼 기차로 동서남북 각지를 편리하게 둘러볼 수 있다. ‘스위스 그랜드 트레인 투어’ 상품(309만 원부터)은 로잔과 체르마트, 융프라우, 루체른 등 스위스의 인기 명소를 열차로 다니며 둘러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여행사진 전문작가인 박성빈 씨가 여행 멘토로 동행해 사진 레슨도 받을 수 있다.
○ 휴양은 초호화 고급 리조트에서

울창한 정글에서 야생동물을 직접 관찰할 수 있는 인도네시아 우붓. 하나투어 제공
울창한 정글에서 야생동물을 직접 관찰할 수 있는 인도네시아 우붓. 하나투어 제공
하나투어는 일반 패키지 상품과 차별화해 특별한 서비스가 더해진 ‘제우스’라는 한정판 기획여행 상품을 따로 운영한다. 8명 안팎의 소규모 단체여행으로, 최고급 휴양시설에 머물거나 테마가 있는 여행지에 전문 투어 가이드가 따라붙는 것이 특징이다.

휴양지에서 고급스러운 휴가를 원하는 이들에게 인도네시아 우붓 상품(300만∼499만 원)을 추천한다. 이 지역은 미국 할리우드 배우 줄리아 로버츠가 주연으로 나온 영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의 배경지로, 몇 해 전부터 여행객 사이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발리에서 차로 1시간 거리에 있어 두 곳을 한꺼번에 둘러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우붓에는 리츠칼턴의 럭셔리 리조트인 ‘만다파 리츠칼턴 리저브’가 지난해 9월 문을 열었다. 전 세계에 단 3개뿐인 이 리조트는 마치 왕족의 집에 초대받은 듯한 고급스러운 시설이 특징이다.

활동적인 여행을 선호하는 경우라면 팔라우의 아름다운 바닷가에서 스쿠버다이빙을 할 수 있는 5박 6일 상품(360만∼450만 원)도 고려해 볼 만하다. 팔라우는 필리핀과 파푸아뉴기니 사이에 위치한 다도해 국가로, 얕고 투명한 바다가 있어 스쿠버다이버들에게는 천국으로 불린다. 투숙객만 이용할 수 있는 자체 해변을 갖춘 최고급 시설인 ‘팔라우 퍼시픽 리조트’에 머물면서 다양한 해양스포츠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 오감 만족을 위한 독특한 체험 여행

이국적 풍경을 자랑하는 발트 3국의 에스토니아 탈린. KRT 제공
이국적 풍경을 자랑하는 발트 3국의 에스토니아 탈린. KRT 제공
KRT여행사는 이국적인 체험 위주로 코스를 구성한 캐나다 동부 일주 7박 9일 상품(309만∼459만 원)을 내놨다. 퀘벡과 토론토, 오타와 등 다양한 도시를 둘러보는 동선이다. 퀘벡 최초의 와인 생산 지역인 이스턴 타운십을 방문해 이곳에서 재배한 과일로 와인을 만드는 사과 와이너리, 블랙커런트 와이너리를 체험한다. 또 유기농 비누 공장과 치즈 공장을 방문해 직접 만들어 보는 시간도 마련돼 있다. 이 밖에 3개의 흔들다리를 건너며 캐나다의 대자연을 느낄 수 있는 트레킹과 아름다운 경치로 둘러싸인 예술가의 마을 베생폴 지역 관광일정 등이 포함돼 있다.

이국적 풍경을 즐길 수 있는 발트 3국(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과 러시아를 8박 9일 일정으로 돌아보는 코스(219만∼289만 원)도 있다. 백야가 절정에 이르는 6월 말부터 7월 초가 여행의 최적기로 꼽힌다. 특히 라트비아의 체시스는 중세 도시의 흔적을 그대로 간직한 곳으로 다른 여행사 상품에는 포함되지 않은 코스다. 직항을 이용하고, 버스 이동 시간이 적어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의 효도관광 상품을 찾는 이에게 추천한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럭셔리#여행#단체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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