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교육진흥재단은 재외동포들의 교육 진흥을 위해 2001년 9월 설립한 순수 민간재단이다. 이듬해 서울시 교육청의 설립허가를 받아 현재까지 다양한 재외동포 교육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0년 7월까지는 대한적십자 총재를 지낸 서영훈 전 이사장이 재단을 이끌어 오다 이후 영담 스님이 이사장을 맡고 있다. 영담 이사장은 2010년 7월 말 취임한 뒤 교과서 교재 공급사업과 국제학술대회, e러닝 사업 등 세 가지를 역점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재외동포교육진흥재단은 2010년 영담 스님의 이사장 취임 이후 교과서 교재 공급사업과 국제학술대회, e러닝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국제학술대회에 참가한 참석자들이다. 재외동포교육진흥재단 제공영담 이사장은 “수난과 극복의 역사를 함께 했던 1세대 재외동포뿐 아니라 세계 각국에 흩어져 있는 우리 후손들에게 한민족이라는 자부심을 이어주어야 한다. 이것이 차세대 재외동포 교육의 중요한 목표”라고 말했다.
교과서 교재 공급 사업은 2009년 국립국제교육원으로부터 위탁받아 8년째 진행 중이다. 연간 100여 개국의 1400여 개의 재외한국어교육기관에 한국의 교과서와 교재 70만권을 공급하고 있다. 교육기관의 의사를 수렴하고 정확한 공급을 가능하도록 수요조사프로그램을 개발해 도입하기도 했다. 영담 이사장은 “한국의 국제적 지위의 향상과 역할의 증대로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대한 교육 수요가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 교육자들의 필요에 맞게 개발한 기초 교재. 재외동포교육진흥재단 제공국제학술대회도 2003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누적 참가인원은 2800여명에 이른다. 참가대상자는 중국 조선족학교, 일본 민족학교,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글을 가르치는 교육 종사자 등 재외 한국어 교육 관계자들이다. 국제학술대회를 통해 이들에게 한국어 교수법과 한국어교재 활용 방안 등의 연수 기회를 제공해 전문성을 높이고 있다. 또 한국문화 체험을 통해 한국에 대한 긍정적 가치관 배양도 도모하고 있다.
올해 14회 대회는 7월 25일부터 30일까지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다. 기존 대회가 재외동포교육자를 위한 연수와 교류 중심의 행사였다면 올해는 다양한 국가에서 제2외국어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외국인 교육자와 관계자까지 아우르는 만남과 정보 교류의 장으로 삼을 계획이다. 영담 이사장은 “국제학술대회를 포함해 현지방문 교수 연수, 교재 개발 등을 활용해 세계 도처에서 자라고 있는 재외동포 자녀들의 민족 정체성과 세계 시민성 함양을 위해 정성을 다하고 있다. 또한 한류시대에 걸맞게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국어를 보급하는 사업 등에도 관심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교육자들의 필요에 맞게 개발한 기초 교재를 전달 받는 중국 동포들. 재외동포교육진흥재단 제공e러닝 사업은 전 세계 각국에 흩어져 있는 교육자들을 전체적으로 포괄하기 어려운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인터넷을 통한 교육으로 2008년부터 개발됐다. 개발 초기에는 재외동포 전체를 대상으로 한국어와 한국문화 전반을 알렸다. 하지만 2014년부터는 재외 한국어 교육자들의 전문성 함양을 위한 특화 사이트로 전환해 3개년 계획으로 개발 중이다.
현지방문 교원 연수사업도 2005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한국으로 들어오기 힘든 현지 한국어 교원들을 대상으로 2011년까지 20여 개국, 6500여 명의 한국어 교사들이 현지를 방문해 연수사업을 펼쳤다. 이 밖에도 교육부, 국립국제교육원과 협력해 현지 교육자들의 필요에 맞는 기초 교재들을 개발하고 공급하는 교재개발 및 발간사업과 재외동포교육자들의 긴밀한 소통을 위한 네트워크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영담 이사장은 “재외동포들이 고국과 현지의 다리 역할을 수행하며 능력 있는 세계시민으로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특히 민간재단으로서 정부의 지원과 관심이 미처 닿지 않는 곳까지 직접 찾아다니면서 도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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