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란도트’는 줄거리가 쉽고 감동적이라 인기가 높다. 여기에 ‘잠들지 말라’ 등 서정적인 노래들이 오페라를 잘 몰라도 쉽게 빠져들게 하는 매력이 있다. 솔오페라단 제공
“아무도 잠들지 말라. 잠들지 말라. 그대 또한. 오! 공주여. 차디찬 침실 속에서 사랑과 희망으로 떠는 별들을 보고 있으리.”
오페라를 모르는 사람이라도 이 노래는 들어봤을 법하다. 이 곡은 오페라 ‘투란도트’의 끝부분에 나오는 테너 아리아 ‘잠들지 말라(Nessun dorma)’이다. 한국인의 귀에 익은 오페라 중 하나인 푸치니의 ‘투란도트’가 4월 밤을 장식한다.
세계 3대 오페라 페스티벌인 ‘토레델라고 푸치니 페스티벌’과 솔오페라단의 공동 제작으로 오페라 ‘투란도트’가 4월 8∼10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2014년부터 2년간 푸치니 페스티벌에서 공연됐던 버전이다. 국제적인 연출가인 안젤로 베르티니가 무대와 의상 디자인까지 책임졌다. 붉은색과 황금색이 주로 사용돼 세련되면서도 중국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또 이번 공연은 무대와 의상뿐만 아니라 출연진, 연출진, 기술진까지 한국 무대로 고스란히 옮겨와 이탈리아 오페라의 진수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눈여겨볼 부분은 주인공인 투란도트 역을 맡은 소프라노 조반나 카솔라다. “더 이상의 투란도트는 없다”는 평가를 들을 정도로 현역 최고의 투란도트로 불리고 있다. 카리스마 있는 연기력과 화려한 소리로 무대를 장악하는 세계 최고의 소프라노다.
투란도트 역은 카솔라와 함께 소프라노 이승은, 칼라프 역은 정상급 테너인 루벤스 펠리차리와 신동원, 류 역은 이탈리아에서 떠오르는 소프라노 발레리아 세페가 맡았다. 4월 8, 9일 오후 8시, 10일 오후 5시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3만∼25만 원. 1544-9373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