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9기 국수전… 결정타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20일 03시 00분


코멘트

○ 한상훈 7단 ● 김현찬 4단
본선 16강 8국 9보(182∼212)

백 90이 좋은 끝내기. 흑 93까지 교환해두는 것만으로도 이득이다. 만약 흑이 93을 두지 않는다면? 백은 참고 1도 백 1로 끊는 수를 준비하고 있다. 맥점사전에 나오는 것이지만 실전에선 깜빡 잊기 쉽다. 백 7까지 꽃놀이패가 발생해 흑이 곤란하다. 또 참고 1도 백 5를 먼저 둬도 백은 큰 끝내기를 할 수 있다.

백 94는 6집 끝내기로 지금 제일 큰 곳이다. 흑 97, 99도 큰 곳. 백 100으로 응수를 물을 때 흑은 무슨 생각인지 101, 103과 같은 좋은 팻감을 시간 연장책으로 허비한다.

그냥 참고 2도 흑 1을 선수하고 흑 3으로 이으면 간단한데 뭘 고민한 것일까. 김현찬 4단은 참고 2도 대신 105, 107을 택했다. 이렇게 넘는 것이 얼핏 커 보이지만 백 110으로 끊겨 가일수가 필요하기 때문에 별 이득이 아니다.

백 112가 결정타. ‘A’로 물러서는 것이 정수인데 그러면 105, 107로 넘어간 의미가 없어진다. 여기서 흑은 버텨야 하는데….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