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로드-CJ-신안천일염-Kixx 4강전력 갖춰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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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팀 참가 바둑리그 개막…포스코켐텍도 다크호스로

21일 바둑리그 개막식에서 9개팀 주장급들이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왼쪽부터 나현 강동윤 김지석 원성진 박영훈 이창호 최철한 조한승 박정환. 한국기원 제공
21일 바둑리그 개막식에서 9개팀 주장급들이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왼쪽부터 나현 강동윤 김지석 원성진 박영훈 이창호 최철한 조한승 박정환. 한국기원 제공
‘2015 KB국민은행 바둑리그’가 21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개막식을 갖고 8개월간의 장정에 들어갔다. 개막식에는 KB금융그룹 윤종규 회장과 한국기원 홍석현 총재를 비롯해 9개 팀 선수와 감독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올해 한국물가정보가 새로 참가하면서 팀이 9개로 늘었다. 올해 바둑리그의 특징은 스피디한 진행. 지난해에는 이틀에 한 경기(5국)를 치렀으나 올해는 하루에 5국을 모두 소화한다. 또 지난해에는 경기당 장고 3국, 속기 2국이었으나 올해는 장고 1국, 속기 4국으로 속기를 대폭 늘렸다.

▽개막식=
개막식장에서 1라운드 3경기의 대진표가 발표됐다. 23일 첫 경기(SK엔크린-한국물가정보)에서 주장전(박영훈-원성진)이 성사됐다. 두 기사는 절친 사이. 갓 제대한 원성진이 “(친구가) 제대 선물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하자 박영훈은 “이번은 이기고 다음에 큰 선물을 주겠다”고 응수했다. 24일에도 김지석(Kixx)-이창호(정관장)의 주장전이 열린다. 김지석은 “존경하는 선배와 두게 돼 기쁘다”고, 이창호는 “1지명으로 지명돼 당황했다. 실력을 보여주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팀 전력=티브로드 전력이 가장 세다는 게 감독들의 평가. 티브로드는 전년도 우승팀 전력 5명을 그대로 보유하고 있다. 박정환이 랭킹 1위이고 팀원의 랭킹 평균은 14.4위. 이동훈 김승재 강유택 등 2, 3, 4지명이 각각 랭킹 7위, 10위, 19위로 모두 2지명급.

CJ E&M과 Kixx, 신안천일염도 4강권의 전력이라는 평. 지난해 정규리그에서 준우승한 CJ E&M도 5명 그대로이다. 작년에는 나이가 어린 팀이었으나 이지현 신진서 등이 관록이 붙었다는 평. 신안천일염은 이세돌-조한승-목진석 등 30대 라인업이 눈에 띈다.

다크호스로는 포스코켐텍이 꼽혔다. 평균 연령 19.8세의 젊은 팀. 김성룡 감독은 “나현 김명훈 변상일이 LG배 본선에 진출해 우리 팀의 전력도 CJ 못지않다”며 “젊은 선수들이라 후반으로 갈수록 성적을 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관전 포인트=먼저 속기가 많아졌다는 게 변수. 속기는 어린 선수들이 유리하다. 이상훈 티브로드 감독도 “속기 대국이 많아져 솔직히 걱정이 되긴 한다”고 말했다. 최규병 SK엔크린 감독도 “속기가 늘어나 나이든 선수들의 적응력이 승부를 가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하나는 제대한 기사들의 실력 발휘 여부. 원성진과 백홍석(한국물가정보), 윤준상 허영호(Kixx)가 얼마만큼 빠르게 적응하느냐에 따라 바둑리그 판도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한종진 한국물가정보 감독은 “원성진과 백홍석이 늦은 나이에 세계대회를 제패한 독한 친구들이어서 곧 적응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정=
더블리그 18라운드 72경기를 갖는다. 정규리그 4개 팀이 사다리 방식으로 포스트 시즌을 벌여 챔피언을 가린다. 대국료는 승자 350만 원, 패자 60만 원. 2부 리그격인 퓨처스 리그(각 팀 선수 3명)도 18라운드 72경기를 치른다.

윤양섭 전문기자 lailai@donga.com
#티브로드#CJ#신안천일염#Kixx#바둑리그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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