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 김지석 꺾고 국수전 도전권 획득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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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환 9단(오른쪽)이 국수전 도전자결정전 3국에서 김지석 9단에게 이겨 도전권을 따냈다. 한게임 제공
박정환 9단(오른쪽)이 국수전 도전자결정전 3국에서 김지석 9단에게 이겨 도전권을 따냈다. 한게임 제공
국내 랭킹 1, 2위인 박정환 9단(21)과 김지석 9단(25)이 국수전 도전자결정전(3국)에서 만났다. 두 기사 모두 처음으로 국수(國手)가 되기 위한 길목이어서 피할 수 없던 결전. 13개월째 국내 랭킹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박정환과 삼성화재배에서 우승해 기세를 올리고 있는 김지석의 대결이란 점에서도 관심을 끌었다. 둘은 이번 국수전 도전기 3국과 내년 2월 LG배 결승 3국까지 합쳐 결승에서만 6번기를 두게 되는 셈이다.

김지석에게는 박정환이 ‘천적’ 수준이다. 상대 전적에서 4승 14패로 열세. 1국은 김지석이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달라진 면모를 보이며 승리했다. 2국은 박정환의 불계승.

그리고 21일 한국기원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3국. 초반 페이스는 박정환이 앞섰으나 김지석이 두터움을 활용해 한 걸음 한 걸음 쫓아가 흐름을 바꿨다. 그러나 막판 초읽기에 몰린 김지석이 실수하면서 백의 사활이 승부가 됐고 사활에 강한 박정환이 승리했다. 홍민표 8단은 “3국은 초일류기사들의 대결답게 멋진 맥점들이 많이 나온 재미있는 대국이었다”고 평가했다.

박정환은 국수 조한승 9단에게 도전한다. 도전 5번기 중 첫 대국은 내년 1월 5일 전남 순천에서 열린다. 조한승은 국수 4연패를 노리고 있다. 국수전은 기아자동차에서 후원한다.
#박정환#김지석#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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